이인호 K-SURE 사장 "창립 30주년...무역 최전방에서 경제 발전 견인"

설립 첫해 실적 1조8000억원...지난해 196조원 기록

중소기업 해외 수출 성장 지원...디지털 서비스 확대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7월 7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리딩 무역 투자 파트너’를 새 비전으로 선포했다.

7일 K-SURE는 서울 종로구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변화무쌍한 글로벌 환경에서 우리 무역·투자를 이끌어 나가는 힘찬 항해를 계속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1992년 7월 7일 설립된 K-SURE는 무역보험으로 대외거래 위험을 담보해 무역과 해외투자를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수출신용기관이다.

이인호 K-SURE 사장은 “30년 동안 무역 최전방에서 중소·중견기업 육성, 해외플랜트·조선 수주 활성화, 주요 원자재 수입 긴급 지원 등을 통해 한국 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책무를 충실히 수행해왔다”며 “수출지원 실적은 설립 첫 해 1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196조원으로 100배 이상 늘어나면서 수출과 무역 보험 성장은 궤를 함께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K-SURE는 지난해 중소·중견기업에 66조원 이상을 지원하고 신흥시장 개척과 신산업 수출 지원에 각각 48조9000억원과 20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각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 무역보험을 공급했다.

올해 6월까지 무역보험 지원 실적은 1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올랐다. 이 중 중소·중견기업 지원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9% 오른 35조9000억원에 달한다.

K-SURE는 새 비전 핵심으로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성장 지원 △국외 채권회수 역량 강화 및 현지 금융 활성화 △신성장 동력 지원 △고객 중심 디지털 서비스 확대 등을 제안해 새로운 무역·투자 패러다임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수출 실적이 없는 기업도 무역 보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이용 문턱을 대폭 낮춰 수출 보조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초기부터 끌어올리고 글로벌 성장을 집중 지원하는 ‘K-SURE Global Star’ 프로그램 등 촘촘한 수출 지원망을 구축해 육성 대상 중소·중견기업 수를 기존 3만개에서 8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해외채권 종합관리센터’를 설립해 해외 추심기관과 합작 법인을 통한 글로벌 채권회수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는 등 국유 유출 최소화에도 나선다. 수출 기업 현지 법인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돕는 보증 제도와 현지 거래대금 미회수위험을 담보하는 단기수출보험 특화 상품도 활성화한다.

신성장 동력 강화에는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유망산업 최적화 지원, 원전·방산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위한 금융패키지 제공, 글로벌 공급망 변수 대응과 주요 물자 수급 안정을 위한 해외 인수합병과 국내생산기반 조성 지원 등을 진행한다.

무역보험 디지털 전환으로 별도 심사 없이 즉시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수출보험도 확대한다. 고객들이 긴급하게 무역보험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실시간 채널인 ‘애프터 슈어’ 서비스를 도입하고 해외 신용정보 빅데이터 개방 범위를 넓히는 등 고객 중심 디지털 서비스를 적용한다는 것이 K-SURE의 방침이다.

이 사장은 “원자재 값과 환율 상승을 비롯한 여러 가지 난제가 우리 기업들 앞에 놓여있는 만큼 무역과 해외 투자의 No.1 파트너로 우리 기업의 글로벌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히고자 하는 의지를 새로운 비전에 담아 새기고 앞으로 30년도 우리 수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발 벗고 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