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10일까지 8억 달러 적자…원자재·중간재 수입 급증

지난 6월 15일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화물차들이 분주하게 컨테이너를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가 5~7월에 이어 이달에도 대중국 무역에서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4개월 연속 대중국 무역적자'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처음이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교역에서 무역적자가 장기화하면 수출을 동력으로 삼는 우리 경제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대중국 수출액은 약 39억 달러, 수입액은 약 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8억 달러 적자다. 

올 들어 4월까지 흑자를 기록했던 대중국 무역수지는 5월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올 5월과 6월 각각 10억9000만 달러, 12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에도 5억7000만 달러 적자였다. 

다만 지난달에는 적자 폭이 줄면서 8월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이달 초 집계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여의치 않은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대중국 무역적자의 원인으로 현지 부동산 시장 위축과 '제로 코로나' 정책을 꼽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중국 내 경기까지 위축되자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철강, 석유화학 제품 수입이 크게 줄며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원자재·중간재 품목에 대한 높은 중국 의존도도 무역수지 적자의 원인으로 꼽힌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최근 대중(對中) 무역적자 원인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차전지 원료가 되는 '기타정밀화학원료'의 대중국 수입액은 지난해 상반기 38억3000만 달러에서 올 상반기 72억5000만 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배터리 중간재인 '기타축전지' 수입액도 지난해 상반기 11억1000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21억8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배터리 핵심 소재인 산화리튬과 수산화리튬 수입도 급증했다. 상반기 두 제품 수입액은 11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 수입액이었던 5억60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 침체와 국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원자재·중간재 수입 증가 영향으로 당분간 대중국 무역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8월 초에는 여름휴가 등 영향으로 수출이 크게 늘지 않았다"며 "통상 월말로 갈수록 수입보다 수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달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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