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민생대책] 尹 "역대 최대 규모 성수품 공급하라"지만…'밥상물가' 당분간 오름세 지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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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2-08-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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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무·양파 등 주요 채소 가격↑...축산물도 '껑충'

  • "농축산물 물가 상승 폭 확대...수급 변동성 있어"

물가동향 점검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8월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 채소 코너에서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밥상 물가 잡기 총력전을 예고했지만, 업계에서는 장바구니 부담이 당분간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상 영향을 받는 농산물 가격이 최근 폭염, 폭우 여파로 들썩인 데 이어 가공식품까지 가격 상승 압력을 받는 모양새다.

11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추석만큼은 어려운 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민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야 한다”며 “역대 최대 규모로 추석 성수품을 공급하고, 정부도 할인쿠폰 등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전면전을 펼치지만 시장 상황은 어둡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설 명절 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농축산물 물가가 생산량 감소, 수요 증가 등 여파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과일류는 공급 여건이 양호하나 채소류는 생산량 감소, 기상 여건에 따라 수급 변동성이 잠재돼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배추와 무는 최근 장마·고온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 여파로 평년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배추 도매가는 8월 초 포기당 4688원으로 전년 대비 36% 올랐다. 같은 기간 무 도매가는 개당 2201원으로 전년 대비 58.5% 폭등했다.

양파와 마늘도 생산량 감소 여파를 받아 평년보다 높은 가격을 보인다. 양파는 8월 초 1432원으로 전년 대비 57%, 깐마늘은 kg당 8636원으로 전년보다 6.7% 오른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

축산업계도 공급 여력은 충분하나 사료비 상승, 소비 증가 등 여파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8월 초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각각 평년보다 3.5%, 19%씩 올라 kg당 1만9614원, 5599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닭고기는 평년보다 21.2% 오른 kg당 3355원에, 계란은 평년 대비 38.7% 오른 1판(30개)에 4999원씩 팔렸다. 다만, 농식품부는 닭고기가 여름철 수요 증가 및 폭염 등에 따른 생산성 감소 등 영향으로 가격 강세를 보이다가 9월 이후 약보합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재료값 상승 여파를 받는 가공식품도 가격이 오르는 중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단가가 다르지만 가공식품 가격도 상승세”라며 “이번 추석을 맞이해 나오는 명절 선물 세트 등도 지난 설보다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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