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빛농장' 쿠킹 클래스서 만든 키토파샐·샐러드 등 입맛 자극

미니 파프리카를 활용해 만든 '키토파샐' [사진=기수정 기자]

"오늘 점심 뭐 먹지?" "파프리카 먹자." 철저한 육식주의자에게 채소를 먹자니, 이게 무슨 말인가. 솔직히 내키지 않았지만 "후회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에 반신반의하며 길을 나섰다.

차를 타고 꼬불꼬불 이어진 산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니 드디어 목적지에 다다랐다. 가야산 능선이 한눈에 펼쳐지는 이곳은 해발 400m에 자리한 '별빛농장'이었다.

농작물 재배와 판매는 물론 각종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는 6차 산업 복합 농장 '별빛농장' 주인장은 자칭 '가야산 여신(여유롭게 신바람 나게의 줄임말)' 이현주 대표(57)의 피와 땀이 고스란히 스민 공간이었다.

별빛농장 규모는 임야를 포함해 약 5만평(16만5290㎡)에 달했다. 이 중 8500평(2만8100㎡)에서 파프리카 농사를 짓는다. 파프리카는 정보 통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에서 재배된다. 이 대표는 파프리카 재배·판매 외에 체험, 야영장 운영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수익을 낸다. 1년 매출은 약 15억원이라고. 

별빛농장에서는 등산, 황토 둘레길 걷기, 요가, 숲속 명상, 야영 등을 두루 체험할 수 있다. 

일행이 추천한 쿠킹클래스에 참여했다. 별빛농장 쿠킹클래스에 참여하면 파프리카 피자 만들기, 청란버거 만들기, 키토파샐 만들기 등 파프리카를 활용한 음식을 만들어볼 수 있다. 
 

미니 파프리카를 활용한 키토파샐. [사진=기수정 기자

일행과 함께 만든 것은 키토파샐(키토 파프리카 샐러드)과 파프리카 돼지고기 샐러드. 

미니 파프리카, 김밥용 김, 슬라이스 치즈, 바질 혹은 로메인 상추, 슬라이스 햄, 사과, 비트 피클, 고추냉이 마요네즈 등을 활용해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꼭지 부분을 제거하고 속을 파낸  미니 파프리카를 준비해 놓는다. 반으로 자른 김밥용 김 위에 치즈 한 장, 바질 또는 로메인 상추 등을 얹고 슬라이스 햄과 채 썬 사과, 비트 피클 등 채소를 다양하게 올린다. 고추냉이 마요네즈를 뿌리고 김밥 말 듯 정성스럽게 만 후 미니 파프리카 안에 넣고 김밥처럼 얇게 썰어주면 완성된다. 

파프리카 돼지고기 샐러드도 함께 만들었다.

파프리카와 묵은지, 바질, 보쌈용 고기, 쌈장 등만 있으면 준비 완료다.

고기는 무수분 방식으로 삶는다. 허브 솔트와 파프리카 가루로 간을 한 고기를 물 대신 파프리카, 양파를 깔고 고기를 삶으면 되는데, 파프리카와 양파에 열이 가해지면서 나온 수분이 고기 속까지 촉촉하게 잘 익힌다. 

파프리카 위에 묵은지와 바질을 올리고 익은 고기를 한 점 얹어 쌈장으로 마무리하면 훌륭한 요리가 금세 완성된다. 
 

돼지고기 파프리카 샐러드[사진=기수정 기자]

기나긴 여정에 허기가 진 우리는 쿠킹클래스에 더없이 흥미를 느꼈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설명을 들으며 만든 키토파샐과 파프리카 돼지고기 샐러드를 접시에 담아 식탁으로 향했다. 강습 시간에 이미 음식을 맛보았지만 완성된 요리를 보니 또다시 침이 고였다.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들이 순식간에 입속으로 직행했다. 

파프리카 요리는 어느 일품요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다. 육식주의자 입맛을 사로잡고 '채소는 맛이 없을 것'이라는 편견도 완벽하게 깨뜨렸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별빛농장 쿠킹 클래스에서 만든 돼지고기 파프리카 샐러드. [사진=기수정 기자]

별빛농장 쿠킹 클래스에서 만든 키토파샐. [사진=기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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