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아내 유코 여사와 함께 최근 도쿄역 인근 서점을 찿아, 이번 주 여름휴가에 읽을 책 10여권을 샀다고 한다. 책은 소설부터 정치 서적 등 다양하다는 후문이다.
 
시사닷컴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가 구입한 책 중에는 '역사에 남는 세 외교 현인 비스마르크, 탈레랑, 드골', 32대 미국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다룬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공황과 대전에 도전한 지도자' 등이 있다.
 
기시다 총리가 구입한 책을 통해 그의 고민을 어렴풋하게나마 파악할 수 있다. '역사에 남는 세 외교 현인'은 19세기 후반에 ‘리얼리즘 외교’를 펼친 인물들을 다룬 서적이다. 외교사를 통해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현 상황을 헤쳐나갈 조언을 얻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 역시 독서를 통해 얻은 통찰력을 국정 운영에 녹이고,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얻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물가 등 글로벌 위기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을 얻기 위한 독서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의 책이 주목받는 이유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등을 읽을 수 있어서다. 사실상 책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 뒤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책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광복절 연휴에 읽으면 좋은 소설로 김훈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하얼빈’을 추천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지정학의 힘'을 권하며 “지정학은 강대국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정학적 위치는 우리에게 숙명”이라며 “한반도의 지정학을 더 이상 덫이 아니라 힘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갈등 속에서 우리가 현재 처한 상황을 고찰하도록 추천했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내일인 17일 출범 100일을 맞는다. 정부 출범 100일이 됐지만,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은 물론이고 주력으로 미는 정책이 뭔지 모르겠다는 말들이 많다. ‘초등학교 만 5세 입학’이나 ‘외고 폐지’ 등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알 수 없는 정책들에 국민은 혼란스럽다. 미-중 간 대결 속에서 현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1일부터 닷새간 여름휴가를 보냈다. 한 언론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인위적으로 독서 리스트를 보여주는 게 쇼처럼 비칠 수 있다”며 독서 리스트 공개를 만류했다고 한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생각을 도통 알 수 없다는 사람들이 많다. 국정 운영의 방향을 드러내는 것을 ‘쇼’가 아니라 ‘소통’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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