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킨푸드, 기업회생 절차 거쳐 올리브영 등 온라인서 재기 성공

  • 에이블씨엔씨, 자사몰 개편·멤버십 제도 바꿔 상반기 흑자전환

  • 토니모리, 비건·클린뷰티 브랜드로 포지셔닝…MZ세대 공략 박차

위쪽부터 에이블씨엔씨, 토니모리, 스킨푸드 로고 [사진=각 사]

생사기로에 놓였던 1세대 화장품 로드숍들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H&B(헬스&뷰티)스토어와 뷰티‧패션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된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이들은 로드숍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채널 다각화와 리브랜딩을 단행한 결과 올해 실적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3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스킨푸드도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토니모리는 상반기 4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전년(50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을 줄였고, 매출액은 636억원으로 전년보다 14.6% 증가했다.
 
미샤와 어퓨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와 스킨푸드, 토니모리는 국내 1세대 로드숍 브랜드들로, 2000년대 국내 최초 ‘화장품 브랜드숍’이라는 개념을 만들며 ‘K뷰티’의 성장을 이끈 주역이다. 그러나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에 밀리면서 성장세가 꺾였다.
 
특히 스킨푸드는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까지 거치며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자연주의 콘셉트와 ‘비건’ 화장품의 인기에 힘입어 재기에 성공했다. 유튜브 채널 네고왕에 출연해 다시 한번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며 부활 신호탄을 알렸고, 이후 로드숍을 줄이는 대신 화장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올리브영에 입점했다. 2021년 8월 기준 스킨푸드 매장 수는 30개였으나, 1년 만에 26개로 줄었다.
 
또 올해 1~7월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는 등 온라인 판매에 주력했다. 특히 국내 온라인을 비롯해 동남아 이커머스 ‘쇼피’에 입점하는 등 판매 채널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스킨푸드는 하반기에도 해외 신시장 개척 및 인기 상품 개발 운영, 국내외 고객 접점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삼을 예정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6월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출신 김유진 대표가 취임하면서 고정비 절감, 원가 개선 등 조직 안정화와 비용구조 개선에 집중한 결과 1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올리브영에 미샤와 어퓨 브랜드 전문관을 신설하면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최근에는 멀티 편집숍 ‘눙크’를 자사몰 ‘에이블샵’으로 리론칭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제도인 ‘에이블멤버스’까지 도입했다.
 
상반기에는 특히 해외 법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 법인의 경우 대표 브랜드 미샤, 어퓨를 활용한 아마존에서의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1.8% 성장했고, 일본 법인은 드럭스토어와 이커머스의 성장으로 21.6%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김유진 에이블씨엔씨 대표는 “멀티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해외 시장 성장 확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3대 성장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 역시 물가 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성장과 수익 창출을 균형 있게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토니모리는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착한 영향력’을 브랜드의 주 콘셉트로 삼고 비건 라인과 ESG 경영을 앞세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무라벨 화장품을 선보였다. 브랜드 정체성을 중시하는 화장품 업계 특성상 패키지 라벨을 없애는 것은 과감한 시도라는 평가다. 해당 제품에는 100% 재활용 용기를 적용해 제품 성분 외에도 패키지까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토니모리는 자사 베스트셀러 제품들을 클린뷰티 및 비건 제품으로 리뉴얼 출시하고 있다. 스테디셀러인 ‘백스테이지 아이라이너’는 비건 인증을 받아 기존 제품과 동일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외에도 채널 다각화를 위해 지난 5월에는 올리브영의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던 제품들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토니모리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상반기에도 여전히 적자는 이어졌지만, ‘클린뷰티’와 ‘비건’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공고히 하면서 흑자 전환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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