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 최대 빅딜" 네이버, 북미 중고패션 플랫폼 '포쉬마크' 2조3000억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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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10-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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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유럽에 이어 북미까지 글로벌 C2C 거점 구축

  • 웹툰·왓패드 플랫폼과 커머스 서비스 연계 등 계획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16억 달러(약 2조3000억원)에 북미 최대 온라인 중고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한다. 이는 네이버 창사 이래 가장 큰 금액의 인수 사례다. 그간 국내 포털업계가 단행한 기업 인수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로 미국 커머스 시장에 첫발을 디디고 더 나아가 한국·일본과 유럽, 북미 사업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4일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주식 9127만2609주를 약 2조3440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식 취득으로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주식 100%(9131만3789주)를 소유하게 됐다. 포쉬마크의 순기업 가치는 주당 17.9달러(약 2만5650원), 순기업 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7000억원)로 평가됐다.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에 완료된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된다. 네이버는 모회사로서 포쉬마크 내 주요 의사결정권을 갖고 국내외 사업 과정에서 자사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미 현재도 포쉬마크의 개인간거래(C2C) 플랫폼에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협업을 진행 중이다. 포쉬마크는 인수 이후에도 운영 중인 기존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독립적인 사업을 펼치게 된다.

네이버는 북미 등 해외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 북미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진입했다. 네이버웹툰은 영어 서비스로 '웹툰(WEBTOON)'을 제공 중인데, 북미지역 월활성사용자(MAU)만 1500만명을 넘는다.

이번에 인수한 포쉬마크도 왓패드·웹툰 등 콘텐츠 플랫폼과 연계를 강화해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이를 통해 MZ세대 이용자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2C 커머스에 대한 네이버의 관심은 처음이 아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유럽사업대표는 미국·유럽에서 성장하는 글로벌 C2C 커머스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관련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 초 취임 이후 2~3 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해외 사업 확대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한편, 포쉬마크는 2011년 설립된 이후 총 8000만명 이상 사용자를 확보했다. 지난해 기준 연간거래액(GMV)은 18억 달러(약 2조6000억원), 매출은 3억3000만 달러(약 50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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