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신경정신의학회 "현장영상 유포 자제해야...국민 트라우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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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희 수습기자
입력 2022-10-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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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신경정신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에 대해 "사고 당시의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학회는 30일 성명을 내고 "이번 참사로 인한 추가적인 심리적 트라우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학회는 사고 당시 현장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다수 국민들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며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학회는 유가족과 현장에 있었던 이들에 대한 온라인상 혐오표현 자제를 호소했다. "큰 고통 속에 있는 유가족과 현장에 있던 분들의 트라우마를 가중기키고 회복을 방해한다"며 "이러한 혐오와 낙인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해 재난 상황을 해결하는데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의 재난보도준칙 준수도 강조했다. "취재보도 과정에서 피해자의 명예와 사생활 등 개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사회적인 혼란이나 불안을 야기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번 사고로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올바른 정신건강정보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 등을 알려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참사로 사망한 분들의 유가족과 지인, 부상당한 분들과 가족, 목격자, 사고대응인력 등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의 큰 충격이 예상되며 대규모의 정신건강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세월호 참사, 코로나19 대유행을 비롯한 국가적인 재난상황에서처럼 민간 전문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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