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김보라 안성시장, 도시공사 설립은 필연(必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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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강대웅 기자
입력 2022-11-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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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성 시민 72%가 도시공사 설립 찬성 여론

  • 안성 발전 위해 시와 안성시의회 협치 필요

안성시가 조성할 첨단산업단지 조감도 [사진=안성시]

김보라 안성시장 도시공사 설립은 필연(必然)이다.
 
안성의 인구는 1998년 시 승격 당시 12만5000여명이었다. 24년이 지난 18일 현재 18만5441명이다. 그동안 6만명이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이는 안성 전체 인구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안성시 공도읍이라는 지역의 인구가 증가한 덕분이다.

20년 전 읍이 된 공도는 당시 인구 5000명의 시골이었다. 그러다 현재 6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10배가 증가한 것이다. 인근 평택시의 발전과 안성 나들목의 연계로 평택 용이동의 배후지 지역으로서 발전이 빨랐기 때문이다. 안성시는 이렇듯 시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공도읍 이외의 지역은 도시 개발 측면에서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도시다.
 
이를 지켜보던 정부는 2005년 무렵 안성뉴타운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화성 남양 뉴타운과 함께 개발계획이 발표된 안성 뉴타운은 120만평에 계획 인구 5만9000명 정도인 도시개발계획지구였다. 하지만 2010년께 재정난에 빠진 한국토지공사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남양 뉴타운은 그대로 두고 안성 뉴타운을 대폭 축소해 버렸다.

명칭도 안성아양지구로 바꿔 20만평 계획인구 1만6000명 규모로 축소했다. 물론 이로 인해 지금도 택지지구로의 구실만 할 뿐 안성 균형 발전의 파급 효과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추진 주체가 지자체였으면 하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지금도 많다. 아울러 안성시의 발전이 더디고 각종 도시개발이 정체 상태를 걷고 있는 현실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안성시는 이런 여론을 감안,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안성도시공사 설립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두 차례 다 무산됐다. 지역의 개발 수요가 부족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지난 민선 8기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 김보라 현 안성시장이 이 문제를 공약화하면서 지역의 관심사로 다시 떠올랐다. 현재 안성시는 수도권내륙선과 평택 부발선 등 철도 건설을 비롯, 첨단 산업 구축과 미래농업 규제 개선 같은 분야별 사업이 추진되며 모처럼 지역 발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 시장의 도시공사 설립은 이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안성시 개발의 호재들이 추진될 경우 난개발은 불가피해 보인다.

김 시장은 이를 막고 나아가 개발 수요가 적은 동부권에 필수 인프라를 직접 구축해 민간 투자 여건을 마련,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럴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공공시설 확충 같은 다양한 효과는 물론 개발이익이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 뻔하다.
 
김 시장이 진두지휘하는 안성도시공사 설립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안성도시공사 설립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구체적인 행보에도 나서고 있다.

시는 현재 운영 중인 안성시설관리공단을 중심으로 체제를 수익형으로 바꾸기 위한 사업 타당성 검토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시에 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조례에 관한 입법예고도 마쳤다. 김 시장의 공약 실현에 가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김 시장의 공약대로 안성도시공사가 발족되면 도시개발과 산업단지조성, 청사 및 시민복지를 위한 스포츠 등 각종 공공시설 확충 같은 도시 인프라 사업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수도권내륙선과 평택 부발선 건설 등 안성철도시대를 대비한 역세권개발도 주도적으로 담당할 것이며 동시에 공공주택과 환승터미널 등 안성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 등도 짜임새 있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공사가 발족될 경우 개발사업의 전문성과 책임성, 대외적인 협력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안성 시민 72%가 도시공사 설립을 찬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지역개발과 도시발전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뜻도 된다. 시민들이 김 시장의 도시공사 설립을 필연(必然)이라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넘어야 할 산도 여럿 있다. 우선 안성시의회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조례안을 시의회에서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 반발의 기류가 있어 공사 설립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 못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체계화한 도시개발 전담기구인 공사설립 필요와 당위성은 확실하다. 특히 안성시민 대부분이 공사설립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민의(民意)를 대변하는 안성시의회도 김 시장의 계획에 화답하며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모두가 안성지역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한 일이라 그렇다. 시와 의회의 협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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