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與 만찬서 "동백아가씨 난 부를 줄 몰라...한동훈, 2차 간 적 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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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2-11-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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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일명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여당 지도부에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술자리에서 불렀다는 노래는 평소 부르지 못하는 노래인데다, 동석했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평소 술을 즐기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27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 자리에서 “동백아가씨를 부를 줄 모른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지난 7월 새벽 청담동에서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술자리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첼리스트의 연주에 맞춰 ‘동백아가씨’ 노래를 불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의혹을 전한 첼리스트가 경찰 조사에서 “거짓이었다”고 최종 진술해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을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해당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국민의힘 지도부와 참모들에게 여러 번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장관과 술자리를 함께했다는 의혹에 대해 “(한 장관과) 오래 함께 일했지만, 한 번도 2차에 간 적이 없다. 1차도 길어지면 그냥 중간에 나간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술을 전혀 하지 못하는 한 장관과 술을 마시고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자리를 가졌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회담 뒷이야기를 전하며 “월드컵에서 사우디를 만나면 어떻게 하나, 져줄 수는 없는데···”라며 농담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때 사우디와 맺은 26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 체결 성과를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또 우리나라와 사우디가 경쟁 관계인 ‘2030 엑스포 유치’와 관련 빈 살만과 “아무 언급도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오석준 신임 대법관 인준이 임명 제청 후 최장기간 표류하다 통과된 이야기도 대화 소재에 올랐고, 윤 대통령이 원내 지도부에 “애를 많이 썼다”, “고생했다”는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계 최대 현안인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여당 지도부가 이야기를 꺼내자 “원칙대로 하면 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사법연수원 9기수 선배인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만찬 내내 “선배님”이라고 호칭하며 친밀감을 나타냈고, 만찬이 끝나고는 비가 오는 날씨에 참석자들이 차에 타는 것을 지켜보고 일일이 악수하며 직접 배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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