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 그룹 시총 순위 흔들…LG·포스코 뜨고, SK·네이버·카카오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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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1-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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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여의도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이어진 증시 하락장 여파로 국내 대기업 집단의 시가총액 순위도 요동쳤다. LG그룹과 포스코그룹은 효자 계열사에 힘입어 시총 순위가 올랐고 네이버·카카오그룹은 시총이 반 토막 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그룹 순위는 2021년 말 4위에서 2022년 말 2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1월 LG에너지솔루션 신규 상장 효과에 힘입어 그룹 전체 시총도 131조6000억원에서 203조4000억원으로 55% 불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시총을 제외한 LG그룹 상장 계열사의 합산 시총은 101조5000억원 수준이다. 1년 새 30조원 이상 감소했다.

포스코그룹도 시총 순위가 올라갔다. 시총이 2021년 말 39조8000억원에서 2022년 말 42조9000억원으로 늘어나며 시총 순위가 8위에서 6위로 올랐다. 포스코케미칼 덕분이다. 이 회사는 배터리 소재 사업 성장에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그 결과 1년간 주가가 25% 올랐고, 시총은 11조2000억원에서 13조9000억원이 됐다.

한화그룹도 12위에서 두 계단 위로 올라서며 10위권에 진입했다. 그룹 시총은 2021년 말 19조7000억원에서 2022년 말 20조원으로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1년 새 주가가 21% 상승해 시총이 6조8000억원에서 8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하락장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53%나 올랐고, 시총도 2조400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방산부문 사업조정과 대규모 해외수주 등으로 주가가 뛰면서다.

반면 SK, 현대차, 네이버그룹 등은 시총 순위가 하락했다. SK그룹은 2위 자리를 LG그룹에 내주고 3위로 내려갔다. 그룹 시총은 2021년 말 209조4000억원에서 2022년 말 126조3000억원으로 83조원가량 줄었다.

그룹 대장주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2021년 말 13만1000원이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말 7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총도 40조원 넘게 줄어 54조6000억원대로 낮아졌다.

현대차그룹도 3위에서 4위로 밀렸다. 현대차(-27.75%), 기아(-27.86%), 현대모비스(-21.22%) 등의 주가 하락에 그룹 시총이 137조3000억원에서 105조100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성장주의 추락에 카카오와 네이버는 그룹 시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카카오그룹 시총은 2021년 말 110조3000억원에서 2022년 말 47조1000억원으로 63조원 이상 줄었다. 다만 시총 순위는 5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주가가 52.80% 폭락한 카카오 시총이 50조2000억원에서 23조7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네이버도 1년 새 주가가 53.10% 떨어지면서 시총이 62조7000억원에서 29조5000억원으로 급감했다. 네이버는 그룹 시총 순위에서 네이버 단일 종목으로 2021년 말 6위였다가 2022년 말 8위로 하락했다.

삼성그룹은 부동의 1위를 지켰으나 지난해 한 해 동안 시총 규모는 733조원에서 572조원으로 161조원이 증발했다. 삼성전자는 시총이 467조4000억원에서 330조1000억원으로 137조여원이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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