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만난 野, 이태원 참사 '독립 조사기구' 추진..."진상규명 현재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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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3-01-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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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민 "국회 할 수 있는 역량 총동원하겠다"

  • 유가족들 "이상민 탄핵해야"...野 "깊이 있게 고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간담회에 이종철 유가족 협의회 대표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독립적 진상조사기구'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유가족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독립된 기구를 통해 진상 규명을 이어가겠다는 태도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간담회'에서 "국정조사가 끝났지만, 진상 규명은 여전히 미완이고 현재 진행형"이라며 "행정안전부의 직무유기, 이상민 장관 지키기는 그야말로 가관"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 이행을 위한 독립적인 조사기구 설치와 추모를 위한 입법 등 제도 마련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원참사대책본부 수습단장을 맡은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특별수사본부의 수사와 국정조사가 끝났지만, 국회가 할 수 있는 후속 조치를 준비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독립 진상조사기구에 △정부 기관으로부터의 독립 △유가족 참여 △참사 관련 자료 요청권 등 행정 권한 담보 △조사 결과 국회 보고 및 징계·특별검사(특검) 요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들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문책을 재차 요구했다고 전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이 장관이 재난 안전에 대한 전문성과 책임감, 능력도 없는 사람임이 입증됐다"며 "앞으로 재난 발생 시 또 다른 참사가 재연될 수 있으니 국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물러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이 장관에 대한 국회 차원의 문책, 책임을 묻는 일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철 대표 역시 기자들과 만나 "여당에도 간담회를 요청했지만, 아직 연락받은 게 없다"며 "이른 시일 내 만나 독립 진상기구의 당위성 등을 간곡히 설명드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언급해 논란이 일었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오 원내대변인은 "유가족들에게 2차 가해가 됐던 조 의원의 충격적 발언에 대해 징계 요구가 필요하다는 게 기본적 입장"이라며 "징계 필요성에 대해선 검토가 끝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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