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윤대통령에 "각종 규제로 미치고 팔딱 뛰겠다"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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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기자
입력 2023-01-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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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환 지사 SNS 화면]



김영환 충북지사는 28일 충북의 각종 규제를 언급하며 "곳곳에 규제가 아닌 것이 없고, 이 정부하에서도 이런 규제가 풀려나갈 기미도 희망도 없다"며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라고 한탄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벽 3시에 일어나 대통령님께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고 어떻게든 사달을 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대통령님 저 정말 미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먼저 '청주 오송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해 "지금 삼성반도체가 대만 TSMC에 밀리는 상황에서 전기차, 특히 배터리·바이오가 선전하고 있는데 오송 등 충북에서는 이런 유망산업에 공단부지와 인력을 공급하지 못하고 투자유치를 더는 할 수 없는 처지에 빠지게 됐다.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농업진흥지역을 풀 수 없어서 오송의 바이오 산단부지가 쪼그라들더니 농업진흥지역을 지켜야 된다는 논리로 부동의가 되어 떠내려갔다"며 "쌀이 남아도는 지금, 이래도 되는지 아무리 발을 동동 굴러도 해결의 기미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희귀병 치료를 위한 카이스트 바이오캠퍼스가 들어오고 AI영재고도, 국제학교도 물거품이 돼간다"며 "세계 최대 최고의 양극제, 음극제 신약, 의료첨단산업과 화장품산업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와 관련해선 "청남대 대통령 별장의 주인들이 다 하늘나라로 가셨는데 왜 청남대에서 커피 한 잔, 밥 한 끼를 못 팔고 55만평 이 정원에서 커피숖 하나 호텔 하나를 못짓는 단 말인가?"라고 언급했다.

또 "한 방울도 대청호에 오염된 물이 들어가지 않고 무심천으로 차집하여 보내는데, 제발 청남대에 5km만이라도 풀어달라고 애걸복걸해도 단 1cm의 규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님의 지시도 령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바다가 없어 오직 항공 물류에 의존하는 청주공항에서 단 한 대의 화물항공기를 띄우지 못하고 2개의 활주로 가운데 1.5개의 활주로를 공군 F35에게 내주고 영종도슬롯 60개에 비해 슬롯 겨우 6-7개에 의존하여 제주만 오고 가는 처량한 신세"라고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저는 지금 윤석열 정부가 두렵다. 대통령님의 장관이 두렵고 세종시의 공무원들이 정말 두렵다. 곳곳에 규제가 아닌 것이 없고, 이 정부하에서도 이런 규제가 풀려나갈 기미도 희망도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저는 하는 수 없이 충주와 대청호 앞에서 머리띠를 두르고 오송과 청주비행장 활주로에 드러누울 생각을 하고 있다"며 "수도 없이 목이 터지라 외쳐도 안되니 이제 하는 수없이 도지사가 감방 갈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나라가 개혁의 속도에서 뒤지고, 시대의 흐름 속에서 뒤쳐져서 망국으로 가는데 저라도 외마디 비명을 질러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이대로는 안됩니다. 온 나라에 깊이 박힌 규제의 못을 빼고 비에 젖어 녹슨 혁신의 갑옷을 벗어던지기 전에는 세계 속의 대한민국은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수도권 충청권 80%의 식수용수를 대주고 규제 폭탄의 물벼락을 맞고 있는데 그냥 있을 수는 없다. 이 엄청난 성장잠재력을 그냥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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