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래 브리핑] 한·미·영 해군 북 침투 훈련 공개한 날 GP서 기관총 오발 사고 발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정래 기자
입력 2023-01-29 11: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군, 북 무인기 격추작전 실패 뒤 오발사고 까지 내

한·미·영 해군 합동훈련 [사진=주한 미 특수전사령부]

강원도 한 육군 전방 부대에서 훈련 중 북한 쪽으로 기관총 실탄이 발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달 중 우리 해군과 미국 해군 특수부대, 영국 해군이 한반도에서 유사시 북한 침투를 염두에 둔 타격훈련과 맞물려 북한 군 동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육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7분께 강원 중동부전선 한 감시초소(GP)에서 훈련하던 중 기관총에서 실탄 4발이 발사됐다. 오발탄은 모두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떨어졌다. 북한 측 지역으로는 넘어가지 않았다는 의미다.
 
육군 관계자는 “해당 부대는 즉각 북측에 고의적인 사격이 아님을 수 회에 걸쳐 안내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명이나 장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북한 군 특이 동향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부대는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 중이다. 이달 중순 한·미·영 해군이 한반도에서 실시한 연합훈련 등으로 북한의 불만이 누적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주한 미 특수전사령부(SOCKPR)에 따르면 미 해군 특수전개발단과 우리 해군 특수전전단, 영국 해군은 이달 중순부터 한반도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약 1주일 동안 해상과 산악지대, 주·야간 등 다양한 조건에서 진행됐다.

한·미·영 해군 합동훈련 중  야간투시경을 착용한 대원들이 일몰 뒤 해안침투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주한 미 특수전사령부]

특히 이번 훈련에는 영국 해군 초계함 '스페이'와 미군의 '스텔스 보트'(CCM) 2대도 참여했다. 훈련에 참여한 대원들은 보트를 타고 해안을 통해 상륙한 뒤 산악지대에서 침투 및 정밀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주한 미 특수전사령부는 야간투시경을 착용한 대원들이 일몰 뒤 해안침투훈련을 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전날 공개했다. 북한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이런 이유로 군 당국은 북한이 기관총 오발 사고를 빌미로 지난달 발생한 북한 무인기 서울 침투 방식과 같은 변칙 도발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 무인기 서울 침투 사건은 지난달 26일 발생했다. 당시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에 진입한 사실을 파악하고 그 대응에 나섰지만 단 1대도 격추 또는 포획하지 못했다. 특히 북한 무인기 1대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주변 상공에 설정돼 있는 비행금지구역(P-73) 북단을 일시 침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군은 사건 발생 당시에는 이 같은 사실을 알아차리지도 못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