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실적 이정표 세운 KT·네이버·NHN, AI 수요 공략해 성장 지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민철 기자
입력 2023-02-13 20: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KT·네이버·NHN 클라우드 관련 매출 나란히 확대

  • KT '클라우드·IDC' 매출 증가율, 전체 평균 웃돌아

  • 네이버 인프라·협업툴 합산 분기 매출 첫 1000억

  • NHN 기술 부문 비중, 주력 사업 '게임' 부문 근접

  • 기업 디지털 전환, 공공·금융 AI 사업 기회 찾을 듯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기업용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글로벌 사업자들과 경쟁하는 KT·네이버·NHN의 클라우드 사업 관련 매출이 일제히 전년 대비 증가를 나타냈다. 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올해 3사의 신사업 성장 동력에 클라우드의 역할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2022년 자회사 ‘KT클라우드’ 매출을 포함하는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분야 매출이 52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클라우드·IDC 분야 매출 증가율은 KT의 기업간 거래(B2B) 디지털 전략 사업 부문인 ‘디지코 B2B’ 매출 증가율(11.4%)보다 높다.

네이버는 2022년 실적 가운데 ‘클라우드 및 기타’ 매출에 전년 대비 5.3% 증가한 402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1111억원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분야는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NCP)·네이버웍스를 묶은 ‘B2B’와 네이버클로바·네이버랩스를 묶은 ‘퓨처테크 R&D’를 합산하는데, B2B 분기 매출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었다.

NHN은 같은 기간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AI 관련 사업을 포함하는 ‘기술’ 부문 매출에 30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5% 증가한 것으로 NHN 전체 연결 매출 증가율(10.0%)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4분기만 보면 기술 부문 매출이 1047억원으로 같은 기간 1085억원을 기록한 게임 부문 매출에 근접했다.

작년까지 3사는 디지털 신기술 활용 방안을 검토하거나 실행에 나선 공공·기업·금융 조직을 위한 핵심 IT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프라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올해는 AI 기술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쌓도록 돕는 기술 전문가 역할로 성장 기회를 포착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KT는 KT클라우드가 작년 공공 클라우드 전환 시장 리더십과 IDC 수익성을 높여 성장세를 이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 가속화와 트래픽 증가 상황에 대응해 공공 분야와 전략적 기업 고객 대응을 강화하고 AI 클라우드 시장 주도권 확보와 IDC 신상품 확대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작년 세종시 스마트시티 시범 사업 등으로 B2B 매출을 늘렸고 ‘클로바 디바이스’ 출하 재개로 퓨처테크 R&D 매출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하이퍼스케일 AI’ 기반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엔터프라이즈, 금융 분야 시장 확장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NHN은 NHN클라우드가 공공부문 시장에서 기여해 큰 폭의 매출액 상승을 나타냈고, 작년 10월 국산 AI반도체 실증지원 사업에 참여해 신사업 기회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올해 가동하는 광주 AI 데이터센터가 AI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NHN다이퀘스트는 작년 AI ‘콜봇’ 서비스 고도화에 이어 금융·공공 사업 수주를 지속한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