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중국 항공노선 전면 재개 4월 말로 연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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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3-03-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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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580만 中관광객 예상한 관광업계는 타격 불가피

베트남 항공 소속의 항공기가 호찌민 떤선녓 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VN익스프레스 온라인판 캡처]

베트남과 중국을 잇는 정기 항공노선 전면 재개가 4월 말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이에 베트남 관광 시장의 최대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을 통해 관광 활성화를 추진하던 관련업계에도 적색 신호가 켜졌다. 

1일 베트남통신사(TTXVN)에 따르면 베트남 민간항공국(CAAV)은 베트남 국적 항공사들이 중국 내 운항을 허가 위한 중국 당국의 결정을 기다리기 위해 4월 말이나 5월까지 중국행 항공노선 재개를 일시적으로 연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CAAV는 중국 관계당국과 항공협정을 갱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중국 노선의 차질에도 불구하고 올해 말까지는 베트남 항공 시장이 코로나19 봉쇄의 영향에서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베트남 항공업계는 중국이 지난 1월 8일 정기 국제선에 대한 제한을 해제한 후 베트남 주요 항공사들은 관광객, 출장자, 유학생 수요를 노리면서 중국노선 증편 계획을 세웠다. 베트남 관광업계 또한 중국 노선이 전면 개방되면 최대 580만명의 중국인이 방문하면서 관광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중국 항공당국이 베트남을 제외한 20개국의 관광 재개를 발표하면서 이 같은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현재 베트남과 중국을 오가는 정기항공편은 베트남항공 등이 제공하는 광저우-하노이 노선 등 일부에 불과하다.

CAAV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 전인 지난 2019년, 베트남과 중국을 합쳐 총 14개 항공사가 양국 간 항공 노선을 운영했다. 이 중 중국 항공사 11개는 중국 14개 도시에서 베트남 5대 도시로 32개 항공 노선을 운영했으며, 주당 총 240편의 항공편을 운항했다. 

또한 베트남에서는 3개(베트남항공, 젯스타퍼시픽항공, 비엣젯항공) 항공사가 5곳의 취항지에서 중국 48개 도시의 72개 노선을 연결하며 주당 총 421회의 항공편을 운항했다.

베트남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노선의 재개가 또다시 연기되면서 현지 관광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관광업계가 이제 중국 시장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인도, 중동 등 신흥 관광시장에도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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