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1000대 이상 확대" 카카오브레인, AI 고도화 위해 인프라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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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3-03-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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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매개별수 390억 AI 언어모델 공개

  • 비디스커버에 '프로필 생성 기능' 이달 추가

  • 엑스레이→판독문 바꿔주는 생성 모델 개발중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가 2일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브레인 온라인 기업 설명회 화면 갈무리]

카카오브레인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내 1000대 추가 활용하는 등 사내 인프라 투자를 늘린다. 초거대 인공지능(AI) 언어모델과 의료영상 판독 모델 등 개발 고도화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매개변수(파라미터) 390억개인 AI 언어모델 '코(Ko)GPT-3.5' 버전은 올 상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지난 2일 오후 진행한 기업 설명회에서 이러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전날 설명회에서 "당사는 현재 4000대 이상 최신 GPU를 보유하고 있다. 언어모델 개발팀을 중심으로 개인 마다 슈퍼컴퓨터 한 대씩에 준하는 인프라로 AI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1000대 이상 GPU를 추가하고 장기적으로 수천 대 이상 추가할 예정"이라며 "이는 글로벌 기업의 인프라 투자 규모에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브레인은 필요에 따라 용량 증감이 가능한 클라우드 형태 GPU를 활용 중이다.
 

김광섭 카카오브레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카카오브레인 온라인 기업설명회 화면 갈무리]

카카오브레인은 올 봄 코GPT-3.5 버전을 선보인다. 매개변수 390억개에 달하는 모델이다. 특히 한국어에 특화돼 한국어를 사전적·문맥적으로 이해해 이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김광섭 카카오브레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 언어모델이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언어모델 관련 성과를 커뮤니티에 공유해 AI 개발 상생 생태계 마련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AI 이미지 생성 애플리케이션(앱) '비디스커버'에 프로필 생성 기능을 추가한다. 기능 추가 시점은 이달 중순이다. 이용자는 한 장의 사진을 업로드하는 것만으로 나와 비슷한 AI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이 기능을 카카오톡 내 프로필과 연동도 고려 중이라는 게 카카오브레인의 설명이다.

헬스케어 분야에선 의료 영상을 판독문으로 바꿔주는 생성 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달 기준 2000만건 의료 영상 판독문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기존 연구기관·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셋 규모와 비교해, 이는 적어도 수십 배에서 수백 배 이상 차이 나는 것"이라고 했다.

흉부 엑스레이 의료 영상의 판독문 초안을 생성하는 연구 데모를 올해 공개하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브레인은 현재 이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초음파 등과 같은 영상 분야 대상으로도 적용 확대를 고려 중이다.

신약 개발 기간을 줄이기 위한 AI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AI 신약 연구를 맡고 있는 이유한 리더는 "기존 5~10년 걸리던 신약물질 발굴 과정을 2~3년으로 단축해 인류의 건강한 삶과 행복을 증진시키고자 한다. 당사 AI 모델에 현재 사용되는 전문 기법을 보강해 신뢰도 높은 신약 개발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카오브레인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자체 개발한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와 관련된 기술 스타트업을 선발·지원하는 일명 '칼로 100엑스 프로젝트'다. 카카오브레인은 칼로를 여러 산업 분야에 적용해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재인 카카오브레인 칼로사업실장은 "이미지 생성 AI 분야 생태계 확장을 위해 칼로 기술 중심으로 국내 스타트업을 선발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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