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고진영, 2년 연속 HSBC 위민스 우승…韓 무관 사슬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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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토사=이동훈 기자
입력 2023-03-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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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투어 통산 14승

  •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우승

  • 韓 선수 무관 19개 대회만에 끊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 [사진=AP·연합뉴스]

고진영이 2년 연속 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한국 선수 무관 사슬을 끊어냈다. 19개 대회 만이다. 

고진영은 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2023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1·5·8·13번 홀), 보기 1개(11번 홀)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5언더파 273타로 2위에 머문 넬리 코르다를 2타 차로 눌렀다.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약 3억5000만원).

이날 오전 대회장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고진영과 넬리 코르다 간 빅매치가 성사됐기 때문이다.

첫 버디는 고진영이 기록했다. 1번 홀에서다. 이후에는 넬리 코르다가 3번 홀부터 5번 홀까지 3홀 연속 버디로 추격했다. 고진영은 5번 홀 버디를 더했다.

이렇게 추격을 허용하나 싶었다. 고진영은 8번 홀 버디로 한발 더 도망갔다.

후반 9홀로 이어졌다. 10번 홀에서 고진영은 그린 근처에서 어프로치를 시도했다. 날아간 공이 깃대를 넘어 프린지에 떨어졌다. 위기 상황에서 굴린 공은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완벽한 파 세이브. 주위에 있던 갤러리가 환호했다.

11번 홀에서는 3퍼트로 보기를 기록했지만 13번 홀 버디로 만회했다. 넬리 코르다는 13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넬리 코르다는 추격을 늦추지 않았다. 14번 홀 버디를 기록했다. 16번 홀에서 고진영은 3타 차 선두였다. 오후 1시 56분경 폭우가 쏟아졌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경기가 재개된 시간은 오후 2시 54분이다. 16·17번 홀은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다.

18번 홀 고진영이 친 티샷은 갤러리가 서 있던 러프에 들어갔다. 넬리 코르다는 안정적으로 티샷을 했다. 두 번째 샷에서 두 선수 모두 온 그린에 성공했다. 그린 위에서 라인을 읽다가 또다시 폭우가 쏟아졌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를 중단하지 않았다. 넬리 코르다는 버디를, 고진영은 파를 기록했다.

우승 순간을 만끽한 고진영은 "힘든 한 주였다. 잘 헤쳐온 것 같다. 넬리 코르다와는 자주 경쟁했다. 경쟁을 즐겼다. 항상 넬리 코르다가 나보다 잘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배우려고 했다. 오랜만에 우승해서 행복하다. 대회를 위해 힘써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고진영은 투어 통산 14승을 쌓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자연스럽게 한국 선수 무관 사슬도 끊어졌다. 지난해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전인지 우승) 이후 9개월 만이다. 대회 수로는 19개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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