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가 썼다] '여성의 날' 챗GPT에 묻다...한국은 성평등 국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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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
입력 2023-03-0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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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올해로 111번째

  • 챗GPT "성평등 위해선 성별 간 대화·협력이 바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11월 챗GPT가 대중에 공개되면서 인공지능(AI) 발달이 인류의 삶 속에 더 가까이 들어왔지만 지구 곳곳에선 여전히 디지털 기술을 접하지조차 못하고 있다. 이 중 대다수는 개발도상국 여성이 차지한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지난 7일 "기술은 앞서가는데 여성은 뒤처지고 있다"며 "(전 세계) 3억명이 인터넷과 연결돼 있지 않다. 대다수는 개발도상국의 여성과 소녀들이다"라고 지적했다. 

유엔은 "AI 분야 노동자도 5명 중 1명만 여성"이라며 기술 진보에 따라 성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유엔은 올해 성평등 달성 주제로 '디지털 시대 성평등을 위한 혁신과 기술'을 선정했다. 

디지털 시대 성평등의 의미가 새로워진 가운데 8일 본지는 111번째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챗GPT에 '한국은 성평등 국가인지' 물었다.

먼저 챗GPT는 "한국이 성평등을 추구하는데 노력하고 있지만 진정한 성평등이 달성된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2021년 발표된 세계경제포럼(WEF)의 성 격차 지수 기준으로 156개 국가 중 102위라는 객관적인 수치도 덧붙였다. 이는 101위인 중국보다 낮은 수치라고 비교했지만 실제 중국은 2021년 107위를 기록해 오답을 제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면 최신 젠더 이슈와 연관된 심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성평등이 남성 역차별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성평등 추구 과정에서 일부 남성들이 취득해왔던 특권과 우위적인 지위를 상실하게 됨으로써 역차별을 느낄 수 있다"면서도 "이는 성평등 개념을 오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평등은 남성에게 역차별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별이 공정하게 대우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성평등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챗GPT는 한국이 성평등 국가가 되기 위해선 인식 변화, 법·정책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구체적으론 '성별에 상관없이 능력과 업적에 따라 인정받을 수 있는 문화'와 '성희롱과 성범죄의 범죄 처벌법',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노동법' 등이 강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성평등은 성별 간 대등한 대화와 협력이 바탕"이라는 성숙한 답변도 덧붙였다.

실제 한국은 각종 성 격차 지수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다.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우리나라 여성 관리자 비중은 16.3%로 36개국 중 3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 분석에 따르면 임금노동자 여성의 월평균 임금도 220만원으로 남성보다 119만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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