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기의 與당탕탕] 김기현 대표가 끌어안아야 할 '47%'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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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3-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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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 연대' '나경원 굴복' 인한 당 내홍 해결 '큰 숙제'

  • '연포탕' 강조하는 金…자신 외면한 47% 당심 품어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변은 없었다. 자타공인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후보였던 김기현 대표는 52.93%를 얻어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당선 후 첫날인 9일 여의도 국회 본청 당대표 사무실엔 축하 화환 행렬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김 대표 전당대회 경선 캠프 해단식도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김 대표 캠프는 이날 당선을 축하하는 인파로 가득 찼다. 김 대표 역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김 대표는 당선 후 첫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김 대표의 당선 이면에는 김 대표를 지지하지 않은 47%의 당원들이 있다. '반쪽짜리' 승리라는 평가도 나온다. 47%가 갖는 의미는 윤석열 정권 초기에 '윤심'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당심(黨心)'과 더불어, 권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길 바라는 '당심'도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의 경선 과정을 복기해 보자면, 김 대표는 막 출발한 롤러코스터처럼 3% 안팎의 낮은 지지율로 시작해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신호탄으로 지지율 오름세에 탑승했다. 이후 김 대표는 '당선'이라는 결승점 앞에 놓인 장애물을 하나씩 해결했다.
 
'수도권 당 대표론'을 띄우며 경쟁주자들이 김 대표의 낮은 지지율을 공격할 때는 '정통 보수 뿌리'를 앞세워 이겨냈다. 당시 김 대표는 "수도권 전략은 중요하지만 당대표의 지역 출신이 어디냐는 논리는 자가당착"이라며 "내부 불협화음 없이 한목소리, 한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때로는 '친윤(親윤석열)계' 의원들의 도움을 얻어 장애물을 돌파했다. 최대 변수였던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한 친윤계 의원들의 집단 린치에도 김 대표는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로 걱정을 끼쳐 유력후보로서 (국민들께) 송구하다"고만 했다. 과정이야 어찌 됐든, 김 대표는 '나경원'이라는 장애물도 이겨냈다.

매끄럽지 않았던 과정에서 생긴 당 내 갈등은 앞으로 김 대표가 해결해야 할 가장 무거운 숙제다. 경선 과정에서 보여줬듯 김 대표는 앞으로도 하나씩 자신 앞에 놓인 과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47%의 당심을 끌어안지 못한다면 김 대표는 하락하는 롤러코스터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김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도, 당선 후에도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정신'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축하 행렬이 이어지는 당 대표실을 찾은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앞으로 김 대표가 '연포탕'을 잘 끓여서 힘 있는 집권 여당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47%의 '당심'도 이와 같은 마음일 테다. 김 대표가 끓여나갈 '연포탕'을 기대해 본다.
 

김슬기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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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경선은 부정경선! 7분동안에 5초단위 선거인 수 끝자리가 “7” 만 연속해서 나올 확률은 거의 “0%”국민의힘 경선에서는 연속되는 숫자들이 계속 나왔다! 거기다 7만명씩 늘어나는 경우도 발생하였으나 황교안캠프에서 실시간 득표율을 실시간공개하는 것을 반협박식으로 내리라고 경고한 후, 7만명씩 늘어나던 증가는 없었고, 선거득표율이 55%란 제보 수치까진 미치진 못했고, 김기현의 52.9%의 수치는 다른 선거 당선자나 문재인 지지율등에도 사용되던 수치였고 컴퓨터 에러시에도 나오고, 23의 배수로 시진핑 하늘의 코드23책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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