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수출 단가 2만달러 돌파 임박···亞 신흥시장서 신바람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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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3-1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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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SUV 등 고가 차종 판매 늘어나

  • RV 차량은 국내보다 가격 상승폭 '2배'

  • 최대시장 북미 비롯 인니·인도서도 두각

  • 그랜드 카니발, 1년 만에 물량 25배 급등

기아의 수출 단가가 2만 달러에 육박했다. 가격 상승에도 오히려 승용형 다목적차(SUV)와 전기차 판매량이 신흥국 시장에서 늘어나면서 대당 단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 여세를 몰아 신흥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소형 SUV뿐 아니라 실용성 높은 SUV와 전기차 판매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지난해 평균 수출 단가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1만9931달러(약 2596만원)로 집계됐다. 

수출 단가는 2019년 1만5000달러를 넘어선 뒤 매년 10%씩 증가하다 지난해 2만 달러 가까이 올랐다. 수출 단가뿐 아니라 해외평균 판매가격도 매년 상승세다. 레저용 차량(RV) 가격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5090만원으로 국내 RV 판매가격 상승 폭보다 2배 높았다. 승용차 가격은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 수출 단가는 이미 2021년 2만 달러를 돌파했고 지난해 4% 증가한 2만3436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단가가 높아진 것은 북미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전기차나 SUV 같은 고가 차종 수출과 현지 판매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업계의 대륙별 평균 수출 단가에서 아시아 지역은 2만6780달러로 유럽 기타(2만4067달러), 북미(2만2915), EU(2만431), 중동(1만7915) 등 다른 대륙에 비해 높았다. 아시아 지역 단가는 2018년까지만 해도 북미와 유럽보다 낮았지만 2019년 북미 가격을 넘어섰고 2020년부터는 유럽을 웃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북미·유럽과 달리 아시아 지역에서 최근 들어 현지 생산을 늘리고 있어 아직까지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기아의 지난해 아시아에 대한 수출 물량은 1만6292대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특히 승용 차량 수출은 27% 감소한 반면 SUV는 205%에 달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현대차의 아시아에 대한 SUV 수출도 22% 늘었다. 

아세안 최대 완성차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그랜드 카니발 인기에 수입 물량을 전년 대비 22배 늘렸다. 팰리세이드와 스타리아 가격은 7687만~1억원 가까이로 책정됐지만 핵심 수입 모델로 꼽히고 있다. 인도에서는 셀토스가 1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쏘넷과 카렌스도 현지에서 6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와 인도, 대만 등에 전기차 EV6가 출시되며 초도 물량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대 수출 시장인 북미도 높은 수출 단가를 견인하고 있다. 북미 전략 SUV인 텔루라이드는 기본 가격이 약 4650만원으로 고가지만 지난해 9만9891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스포티지 판매량은 지난해 처음 10만대 넘어섰고 주요 SUV 모델인 쏘렌토와 니로도 각각 8만6406대, 2만8744대 판매되며 6~10%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처음 출시한 EV6는 2만대 이상 팔리며 단가를 더 끌어올렸다. 현대차 투싼, 싼타페, 아이오닉5, G70는 고가임에도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는 EV9, GV70가 북미·유럽 등 해외에 본격 판매되면서 수출 단가 상승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신차 출시를 이어간다. 올 하반기부터는 인도에서 셀토스 PE와 쏘넷 PE 모델 등 소형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는 3000만원 후반대인 소형 세단 엑센트 완전변경 모델을 인도에서 공개했다.
 

기아 'EV6'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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