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IPO 훈풍 이어갈까···지아이이노베이션, 증시 입성 자신감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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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3-03-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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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건 대표 "기술이전, 5년 내 5건 추가"

  • "보유 자금만으로 2025년까지 운영 가능"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13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사업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IPO(기업공개) 시장 회복세 속에서 바이오업체도 기지개를 켤까.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신뢰도 하락, 기업가치 고평가 등을 이유로 IPO 시장에서 혹한기를 겪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바이오 IPO 첫 주자인 바이오인프라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에 형성된 뒤 상한가 기록)에 성공한 데 이어 한때 몸값 1조원을 자랑하며 주목도가 높았던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증시 입성을 앞두고 훈풍 기조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 회사는 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바이오벤처로 작년 12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올해 3월을 목표로 IPO를 준비해왔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자사 경쟁력으로 ‘기술력’과 ‘자금력’을 꼽으면서 증시 입성 성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우선 회사는 현재까지 전 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 2건(2조3000억원 규모)을 완료했다. 2017년 중국 제약사 심시어에 면역항암제 ‘GI-101’을 7억9000만 달러(약 9500억원) 규모에, 2020년에는 유한양행과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을 1조4000억원 규모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글로벌 대형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추가 기술 수출 5건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기업설명회를 통해 “올해부터 5년 내에 5건에 대해 추가 기술이전을 하겠다”며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은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시험과 후속 연구개발, 연구설비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며 상장 후 신약 연구개발 상용화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핵심 기술인 혁신신약 플랫폼(GI-SMARTTM)은 최적 이중융합단백질 후보물질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스크리닝 시스템이다. 회사는 해당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한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GI-101’, ‘GI-102’ 그리고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이 임상시험 단계다. 특히 ‘GI-101’에 대한 미국 임상이 올해 시작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간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자금력도 갖췄다. 앞서 시리즈A에서부터 사전 기업공개(Pre-IPO)까지 약 25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회사는 1136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보유 자금만으로도 2025년까지 운영 가능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인프라, 이노진 등 바이오 기업들이 IPO 흥행에 성공하면서 업계에 기대감이 조성됐다”면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유통 가능 물량이 다소 많은 편이지만 시장 분위기에 맞춰 몸값을 낮췄기 때문에 큰 리스크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IPO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상장에 도전하는 바이오 기업들은 10여 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세포치료제 개발기업 에스바이오메딕스가 다음 달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 회사는 2020년 상장을 추진하다 자진 철회한 후 3년여 만에 재도전한다. 이 밖에도 와이바이오로직스, 큐라티스, 피노바이오, 에스엘에스바이오 등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 총 공모 주식 수는 200만주다. 공모희망밴드는 1만6000~2만1000원으로 상단 기준 420억원을 조달한다. 15~16일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21~22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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