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APFF] 알렉스 에드먼스 "복합위기, 모든 기업이 직면…한국도 예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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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3-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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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에드먼스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 사진=아주경제DB]


알렉스 에드먼스(Alex Edmans)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가 “모든 기업들이 폴리크라이시스(polycrisis·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 과정에서 내부적인 업무까지도 방해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드먼스 교수는 14일 아주경제와 서면 인터뷰를 하면서 "폴리크라이시스가 전 세계 모든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1일 아주경제가 주최하는 ‘2023 아시아·태평양 금융 포럼(APFF)’에서 기조강연자로 참석해 ‘폴리크라이시스 시대를 이겨내는 기업들의 방법’에 대해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에드먼스 교수는 최근 전 세계 경제에 불어닥친 복합 위기 속에서 기업들이 갖춰야 할 최우선 조건으로 ‘적응력’을 꼽았다. 보다 먼저 생각하고, 무엇이 다음에 올지 예상하고, 빠르게 적응하는 게 성공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에드먼스 교수는 또한 목적(Purpose)이라는 단어의 본질을 소개하기도 했다. 목적이라는 단어는 ‘뭔가에 집중돼 있다’는 뜻으로, 기업에 있어 목적은 곧 ‘존재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비교 우위 원칙에 기업을 두고 해결책에 대한 고유한 전문성을 스스로 보유해야 한다는 게 에드먼스 교수의 생각이다.

최근 기업과 브랜드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션이나 비전 대신 브랜드 목적을 밝히고 그것을 주요 가치로 설정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도 양질의 저렴한 제품보다 자신과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신념·가치관을 투영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ESG(환경·사회·투명경영) 전문가이기도 한 에드먼스 교수는 ESG 관점에서 ‘파이코노믹스(Pieconomics)’ 개념을 학계에 소개하기도 했다. 그의 저서 ‘ESG 파이코노믹스’에 따르면 ESG는 사회적 가치와 이윤을 동시에 창출한다. 에드먼스 교수는 "기업이 사회적인 투자를 단행할 때 주주의 파이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전체 파이 크기가 커지면서 궁극적으로 투자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국내 기업들 사이에 ESG가 주요 이슈로 떠오른 것과 관련해 에드먼스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업이 사회에서 물 사용, 탄소 배출, 직장 내부 사고 등을 얼마나 가져갔는지를 기준으로 (ESG 성과를) 평가한다”며 “이것들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업이 사회를 위해 얼마나 가치를 창출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주 외에도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생각해야 하므로 소비자·사회·국가 역시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ESG를 통해 전체 이해관계자를 위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사업적 관점에서도 타당한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에드먼스 교수는 “보통 ESG는 이익 추구와 별개로 ‘사회에 좋은 것’ 정도로 한정해 떠올리기가 쉽다”며 “그러나 진정한 ESG가 주주와 사회 양측에 적합한 가치를 창출하고 장기적인 이익을 증대시키는 개념”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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