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경제적 실리적 외교에 주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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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3-03-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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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DI 유치는 베트남의 최우선 과제...경제 협력에 방점

팜민찐 총리(가운데)가 10일 관련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외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실리)적인 외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0일 팜민찐 총리는 정부 내각 회의를 통해 외교의 효율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베트남의 사회 경제적 회복과 발전을 위해 외교에 정부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국가 외교의 초점 중 하나는 경제 협력”이라며 “베트남의 경제 외교는 다양한 잠재력, 뛰어난 기회, 경쟁 우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화석 연료 기반 경제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로 구동되는 경제로 전환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달성하기 위한 외부 자원을 유치하는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며 “특히 고품질 투자로 이어지는 첨단산업에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 외교는 실질적으로 국가 이익을 증진하고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며 “이는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고 경쟁을 심화시키는 글로벌 시장의 어려움 속에서 베트남이 시장, 제품 및 공급망을 다양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찐 총리의 이번 발언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베트남의 친중(親中)화, 새로운 보수주의 외교 노선에 대한 우려를 정부 수장이 직접 언급하면서 보다 명확한 시그널을 전달하고자 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일부 유력 외신들은 지난 2일, 보반트엉 국가주석의 취임을 두고 베트남의 주요권력 인사들이 모두 보수주의, 친중인사로 채워졌다며 베트남 외교정책 변화의 가능성을 보도한 바 있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은 60개 이상의 국가와 15개 다자협의체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상태다. 또 올해 베트남은 이스라엘 FTA 협상을 진행 중이며 협상 대상을 아프리카와 중동국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베트남은 2045년 고소득 선진국가라는 최우선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경제, 실리외교를 펼쳐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베트남은 지난 수년간 이어진 미·중 갈등에서도 양국의 투자를 모두 유치하면서 균형 외교를 잘 펼친 국가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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