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기현·이재명, 첫 만남 화두는 '민생'..."국회 협치 원칙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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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3-03-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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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 문제 해결 잘하기 경쟁" 공감...李 '대선공통공약추진단' 제안에 金 "검토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5일 오전 국회 민주당 대표회의실을 방문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회동에서 민생 경제를 위한 협치를 한목소리로 말했다.

김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 본관 민주당 당대표실을 찾아, 취임 인사차 이 대표를 30분간 예방했다. 지난 8일 전당대회에서 50% 이상 과반 투표율로 당대표에 선출된 지 일주일 만이다.

국민의힘에서 이철규 사무총장과 유상범 수석대변인, 구자근 대표 비서실장도 함께했다. 민주당에선 조정식 사무총장, 안호영 수석대변인,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김 대표는 우선 “존경하는 우리 이재명 대표님께서 환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잘하기 경쟁해 보자'고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봤다. 전적으로 100%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방향이 다른 건 사실이지만 민생 문제나 국가 안전 보장과 같은 국민 삶을 지키는 기본적인 문제에는 마음을 늘 같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반도체 K칩스법 관련해 3월 국회 내 처리하기로 합의한 결단에 대해 평가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그간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되는 거 아니냐는 많은 국민의 우려가 있는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 대표님께서도 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저도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회 협치 운영의 원칙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김 대표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민주당을 빠른 시간 내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리고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도 민생 협치를 강조했다. 그는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역할이라고 저희도 생각한다. 정치가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쟁이 아니고 국민 삶을 챙기는 경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각자) 입장을 떠나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어떤 게 더 시급하고 유효한지 진지하게 수시로 머리도 맞대고 개선 가능한 방향들을 찾아내면 좋겠다”며 “정부·여당에서 제시하는 안건들이나 정책에 대해서도 퇴행적이거나 잘못된 게 아니라면, 더 나은 국민 삶을 만드는 것은 언제든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지난 대선 당시 여야 후보가 공약한 것을 바탕으로 ‘공통공약추진단’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대선 때 여야 후보들이 공통되게 약속한 게 많다”며 “공통공약추진단을 구성해서 정책협의회를 만들고 공통으로 국민에게 약속했던 정책들을 신속하게 입법할 건 입법하고, 정책을 만들어 집행해보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시 한번 당선과 방문을 축하드리고 환영하면서 정치가 그야말로 대결과 지배가 아니고 국민을 존중하면서 국민 삶을 개선하는 충직한 일꾼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해가는 좋은 자리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도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제안한 대선 공통공약추진단 등에 대해 “들었으니까 검토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야) 당대표끼리 수시로 자주 보자고 했고, 정책위의장 선에서 자주 보고 정무라인도 자주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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