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결집에 날개 단 친윤 공부모임…총선 체제 전환 '신호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슬기 기자
입력 2023-03-16 00: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국민의힘, 내주 중 당무감사 일정 윤곽…"엄정하게 선발할 것"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윤 의원 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한 본격 물밑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다섯번째 모임을 가진 '친윤(親윤석열)계' 의원 공부모임인 '국민 공감'이 주축이 돼 '친윤' 세력화를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국민공감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연사로 섭외,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 중 하나인 교육 개혁에 관한 포럼을 진행했다.

인사말에 나선 정우택 국회 부의장은 이날 "윤석열 정부가 내걸고 있는 3대 개혁 중 하나인 교육 문제에 대해 관심 갖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존경하는 이 장관이 오신 뒤 어떤 변화와 계획이 있는지 한 번 토론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부모임에는 40여명의 의원들이 모였다. 의원들은 이날 첫 인사로 이철규 사무총장의 임명을 축하하기도 했다. 이 사무총장은 국민공감 총괄 간사를 맡았지만, 이날 모임에 부담을 주기 싫다며 총괄간사직을 사임했다. 이후 국민공감 총괄 간사는 김정재 의원이 맡는다.

이 사무총장은 "그동안 간사라기 보단 국민공감 모임에 심부름 역할을 했다"라면서 "책임지고 왔는데 당무가 부담이 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직을 맡는 분들이 (공부모임 간사직을) 겸하기 쉽지 않다. 시간 여유 있는 분이 하시는 게 기본적으로 일을 하실 수 있는 여건이 된다"라며 "당직을 맡지 않은 분이 조직의 책임을 맡는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신임 당 대표의 지도부에는 국민공감 소속 의원들이 대거 합류했다. 국민공감 공보를 맡았던 유상범 의원은 수석대변인으로, 기획을 맡았던 박수영 의원은 현재 여의도연구원장 하마평에 오르는 상황이다.

또 모임 소속인 배현진 의원은 조직기획부총장에, 박성민 의원은 전략기획부총장에, 강민국 의원은 대변인에 각각 임명됐다. 국민공감 소속 강대식 의원도 김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로 지도부에 합류했다.

이 때문에 추후 국민의힘 세력화에 국민공감 모임이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게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앞으로 국민공감 의원들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이 국민의힘의 미래를 점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국민공감 소속 의원들로 지도부 인사가 꾸려졌다는 점이 그 증거"라고 했다.

◆당무감사 등 주요 일정 조만간 '윤곽' 

당 지도부는 내주 중 당무감사를 비롯한 주요 일정의 윤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효과적인 조직 관리를 위해 각 지역 당원협의회를 재정비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무감사위원회는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임명하고 당내외 인사 9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당 일각에서는 친윤 일색인 당 지도부의 당무감사가 또다시 당 내홍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진행한 당무감사에서도 비윤(非윤석열)계 '솎아내기' 라는 비판을 받아와서다.

그러나 당무감사를 담당하는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총선 승리를 위해 아주 촘촘하게 당 조직을 이끌어줄 만한 역량이 되는 분을 엄정하게 선발할 것"이라며 "사람을 찍어내고 '솎아내기'를 하게 된다면 자가당착에 빠지게 된다. '솎아내기'라는 우려는 과도한 우려"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