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날아 적진 침투" 위메이드, 신작 '나이트 크로우' 다음달 출시

매드엔진이 개발 중인 MMORPG

언리얼엔진5 기반 극사실 그래픽 강점

하반기 블록체인 버전 선보일 예정

나이트 크로우 대표 이미지[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가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를 다음달 전격 출시한다. 사전 예약은 이날 16일 오전 10시부터 게임 정식 출시 전까지 진행한다. 미르 지식재산(IP)을 이을 또 다른 흥행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위메이드는 서울 역삼 GS타워에서 나이트 크로우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의 핵심 콘텐츠를 공개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13세기 유럽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마법이나 글라이더 등 가상 판타지 요소에 실제 역사적 사건인 십자군 전쟁을 결합한 세계관을 제공한다. MMORPG 전문 개발사 매드엔진이 개발하고 위메이드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손면석 매드엔진 대표는 이날 행사 자리에서 "나이트 크로우에는 MMORPG의 본질적인 즐거움이 무엇일까에 대한 저희의 고민과 그에 대한 해답이 담겨져 있다"면서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 (이용자들이) 유럽의 패권에 도전하는 모험을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강남 GS타워에서 열린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간담회 현장[사진=최은정 기자]

게임 개발 인원에만 110명이 투입됐다. 총 개발 기간은 2년이 넘는다. 위메이드는 이 게임을 스팀 플랫폼에 출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진 않다. 모바일·PC 크로스 플랫폼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송모헌 위메이드 게임플랫폼 부문장 "오랜 기간 만든 초대작 MMORPG를 짧은 시간에 특징을 제대로 선보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도 "그럼에도 게임 특징을 짧은 시간 내 전달하지 못하면 시장 성공이 불가능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양 사는 치열하게 고민했다. 나이트 크로우의 게임 특징을 하나의 이야기로 전달하는 자리가 바로 이 자리"라며 행사 시작을 알렸다.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5 기반으로 제작돼 극사실적인 캐릭터와 전장 등 그래픽을 선보인다. 또한, 현실적인 액션을 통해 전투 쾌감을 높였다는 게 위메이드의 설명이다. 이선호 매드엔진 개발총괄 프로듀서는 "과도하고 비현실적인 연출을 덜어내는 대신 클래스 무기 별 타격감을 다르게 적용하고 몬스터 피격 액션, 시·청각 효과 등을 강화해 오감을 자극하는 진짜 액션의 묘미를 선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자에는 본인 플레이에 따라 성장하는 클래스 4종과 직업 8개 등 선택지가 주어진다. 약 1000명이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전쟁도 차별점이다. 이 프로듀서는 나이트 크로우가 지닌 한 가지 강점을 꼽아달라고 요청한 기자에 "(강점이 많아) 한 가지로 축약하기 어렵다"고 했다.

게임 내 캐릭터가 글라이더를 활용해 공중을 넘나들 수 있다는 점도 재미 요소다. 다만 공중에서 상승 돌진, 정지 비행, 빠르게 하강 등 방향 중심 플레이가 가능하고 이용자 간 전투는 불가하다. 이 프로듀서는 대규모 전장에서 혹은 혼자 게임 플레이 시 동선을 찾아나가는 재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확률형 아이템 관련해서는 캐릭터 성장과 육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장현 위메이드 게임전략실장은 "직접적인 플레이 형태를 결정하는 캐릭터 뽑기는 적용하지 않았다"며 "한 쪽 플레이에 치우치지 않고 시간 투입량과 과금형 모델이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체계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올 하반기 나이트 크로우의 블록체인 버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김정훈 위메이드 사업실장은 "아직 글로벌 시장 전략을 언급하기는 이르지만, 중국 등 해외 국가에 (나이트 크로우를) '즐기면서 얻는(P&E)'로 서비스하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