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 구리시장 "한강변 스마트 그린도시…윤석열 대통령 공약, 콤팩트시티와 병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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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임봉재 기자
입력 2023-03-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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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최고 노른자위 토평동 한강변 개발

  • 첨단 기술·자연 어우러지는 도시…삶의 질·경제적 번영 향상

  • 신 기후 변화 대응 첨단시설 도입

  • 국책사업 가능성…전국에서 가장 작은 구리에 최적화

백경현 구리시장[사진=구리시]

경기 구리시가 수도권 최고 '노른자위'로 꼽히는 토평동 한강변에 ‘스마트 그린시티’를 조성한다. 한강변 스마트 그린시티는 150만㎡ 규모에 이르며 훼손된 개발제한구역에 첨단 일자리가 넘치는 자족형 도시를 만드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시는 이곳에 워터파크 시티, 도시숲, K-콘텐츠 한류허브도시 건설 등을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있는데 문화와 기술, 자연과 사람이 융합하는 도시 건설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새로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첨단 시설을 도입·적용해 시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추후 사업 시행 방안이 확정되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구리시가 자족도시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과거 경제성장 우선 논리에 따라 환경을 파괴하면서 개발해 신도시를 세우는 데서 벗어나 자연과 균형을 유지한 채 자연친화적 사업으로 선회한 이번 프로젝트가 4년 만에 극적으로 빛을 보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토평동 전체 개발제한구역 330만여 ㎡ 중 72만7000㎡를 해제해 고밀도 초고층으로 건축하고, 나머지 257만3000여 ㎡ 전체를 수용해 도시공원을 비롯해 체육공원, 수변공원을 조성해 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을 제공해 환경 파괴를 줄이고 탄소 제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백경현 시장은 강한 정책 추진력으로 민선 6기 후반기 시정을 탁월하게 이끌어 온 점을 인정받아 민선 8기 시장에 다시 취임한 뒤 지금까지 8개월간 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백 시장은 21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스마트 그린시티는 단순히 첨단 기술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도시를 조성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더 큰 발전을 위한 토대를 구축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더 나아가 새로운 도시 브랜드로 블루칩 도시를 구현하는 미래형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 걸림돌도 없지 않다. 도시개발법 개정에 따라 기존에 추진되던 한강변 도시개발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 시장은 "국책사업 추진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백 시장과 일문일답한 내용.
 
-스마트 그린시티 청사진은.
"민선 8기 최대 역점사업 중 하나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에 스마트 시스템이 가동되는 융·복합형 구조다. 기술적으로는 지속 가능성과 탄소중립 원칙을 준수하는 도시 계획과 설계를 적용하게 된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효율성 증대를 비롯해 탄소 배출 저감, 도시 경쟁력 강화, 삶의 질 증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본적인 개념에서 주변의 물과 녹색 인프라를 극대화한 친환경을 테마로 한다. 특히 전달 프로세스인 텔레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기반 시설이 인간의 신경망처럼 도시 구석구석을 연결한다. 한마디로 도시 인프라의 계획·설계·구축·운영에 IT를 적용해 삶의 질과 경제적 번영을 향상하는 것이다."
 
​-스마트 그린시티 개발 진행 상황은.
“토평동 한강변 일원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1단계는 72만7000㎡를 대상으로 한다. 민선 7기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을 종료하고, 신규 사업으로 ‘(가칭)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다 중단된 곳이다. 지난해 6월 도시개발법 개정으로 민간 사업자 지위가 상실됐고, 신속한 개발을 위해 협약 해지 검토를 마친 상태다. 하반기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국책사업 등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으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고시, 실시계획 인가, 보상을 거쳐 공사에 착수해 2030년 사업을 마친다는 목표다.”
 
-그렇다면 스마트 그린시티가 지향하는 특징은 무엇인가.
"도시 거주자 생활이 풍요롭고 편리해질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까지 줄일 수 있다. 미래형 신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대표적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나 말레이시아 '포레스트 시티'가 있다. 이들 도시의 공통점은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기술과 도시 디자인을 통합해 추진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 도시는 아름다운 디자인에 신재생 에너지 등 탄소 제로화를 실현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 접목돼 있다. 동시에 스마트팜 관련 혁신 기술도 활용해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실내 정원이 압권을 이루며 국제적인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스마트 그린시티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가 '스마트 그리드'다.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수요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시키는 차세대 지능형 시스템이다. 기존 전력 시스템과는 달리 다양한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는 분산형 전원 체제이기 때문에 전력 생산이 불규칙한 신재생 에너지 활용도가 증대돼 기후 위기 대응에서 환경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으로 콤팩트시티를 제시했는데.
"도시를 고밀도로 개발하는 '콤팩트시티'를 추진한다. 한마디로 도시의 주요 기능을 한곳에 조성하는 도시계획 기법이다. 자동차 대중화로 인해 도시가 팽창하면서 교외로 거주지가 이동하고, 이에 따라 도시 외곽 환경이 파괴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경제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법이기도 하다. 콤팩트시티 내에서는 이동시간이 최소화되고 한곳에서 다양한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녹지 지역 개발을 억제하고, 도시 정체성 유지를 위해 문화재를 보존하는 것도 포함된다. 미국 뉴어버니즘, 영국 어반빌리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에서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일대가 콤팩트시티로 조성될 예정이다."
 
-역점사업으로 스마트 그린시티를 추진하고 있는데.
“구리시는 구체적인 도시 발전과 시민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스마트 그린시티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는 시민이 거주하는 공간이자 편의를 제공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업 부지인 토평동은 한강 조망이 가능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과 서울~세종 고속도로 안성~구리 구간이 내년에 개통되면 경기 동북부 교통 요충지로 거듭난다. 이런 여건을 기반으로 큰 틀에서 차세대 블루오션인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주거와 교통 등 도시 전반에 접목하면서 과거부터 이어져 온 자연과 문화, 산업이 공존하는 자족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스마트 그린시티 미래를 어떻게 보나.
“신 기후 체제에서 도시 정책과 에너지 정책의 융합으로 도시 공간 내 삶의 질을 높여 시민이 더 스마트한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선도할 것으로 전망한다.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은 진보적이고 지능적인 새로운 데이터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기후 친화적인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말 그대로 스마트한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토평동에 워터파크시티, K-콘텐츠 한류 허브 도시를 조성하는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주거와 교통 등 도시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할 것이다. 문화와 기술, 자연과 사람이 융합하는 도시 건설을 지향함으로써 도시의 회복탄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사업 시행 방안이 확정되면 주택 건설과 병행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수립할 방침이다. 도시의 자족 기능을 강화하는 시설을 도입하는 등 구리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다.”
 
-스마트 그린시티가 국책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은. 또 연계해 추진할 국책사업이 있는지.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토평동 지역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E 신규 노선을 연계해 여러 기능이 집약된 콤팩트시티를 조성하는 것을 직접 건의했다.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GTX-D노선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공약인 GTX 플러스 E노선 확충 계획에 따라 이들 노선이 토평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특히 콤팩트시티는 전국에서 면적이 가장 작은 구리시에 최적화된 사업이다. 작은 면적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행정과 민간 서비스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집약해 놓음으로써 도시의 효율성이 보장되고 정보나 기술을 쉽게 공유하고 확산시킬 수 있다는 지리적인 이점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토평동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

-미래 첨단 자족도시 조성을 위해 구리테크노밸리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사노동 e커머스(전자상거래) 물류단지 내 푸드테크밸리를 변경해 테크노밸리 사업을 확대해 추진한다. 반도체, 사물인터넷(loT) 등 4차 산업 중심으로 첨단 테크노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물류단지 내 테크노밸리 부지 면적이 확대되도록 국토부에 건의했다. 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수도권 균형 발전은 물론 고용과 생산이 유발돼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테크노밸리 입주 기업 조사 기본 구상,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해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관계기관과 논의를 이어가겠다."

-첨단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선 도시철도 교통망이 개선돼야 하는데.
"GTX-B노선 갈매역 정차를 국토부에 건의했다. GTX-B노선은 인천대 입구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남양주 마석까지 82.7㎞에 건설된다. 하지만 경기 지역 시·군 중 유일하게 구리시에만 정차하지 않는다. 갈매동과 서울 중랑구 신내동을 잇는 경춘북로가 출퇴근 시간에 극심한 정체를 빚고, 특히 갈매동 주변이 서울 태릉지구와 남양주 왕숙1지구 등으로 인구가 급증해 교통난이 악화될 것이다.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잘 알기에 소요 비용도 감수하겠다고 했다. 정차를 촉구하는 청원에도 착수했다. 갈매신도시연합회도 7000여 명이 서명한 주민청원서를 시에 제출했다. GTX 갈매역 정차는 구리시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갈매역에 무정차해 갈매지구와 현재 개발 중인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를 통과하면 소음, 진동, 분진 등 피해가 발생해 지하 40~50m에 이르는 대도심 터널로 통과할 수밖에 없다. 모든 수단을 강구해 반드시 갈매역 정차를 이뤄내겠다. GTX-D·E노선 구리시 연결, 6호선 구리시 연장이 추진되도록 하겠다. 서울 노원구와 갈매지구, 남양주시를 연결하는 친환경 첨단 순환트램을 추진하겠다."

-중첩 규제가 도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구리는 과밀억제권역이면서 전체 면적 중 61%가 개발제한구역이고 33%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중첩 규제를 받고 있다. 수도권 균형 발전과 자족 시설 확보, 4차 산업 연구단지 조성을 위해 과밀억제권역을 일부 성장관리권역으로 조정해 사노동 일부 지역을 성장관리권역으로 편입시켜야 한다. 이를 국토부 장관에서 요청했다. 과밀억제권역 내 행위 완화를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개정해 e커머스 물류단지 대신 4차 산업 연구단지를 유치할 수 있게 협력도 덧붙였다. 콤팩트시티 연계한 스마트 그린시티 건설이 가능하도록 GTX-E노선 연계, 개발제한구역 해제도 협력을 당부했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민의 일상생활에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를 만들고자 올해는 더 힘차게 약진할 것이다.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과 구리테크노밸리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20만 구리시민이 간절히 염원하는 미래형 첨단산업 도시의 견고한 기틀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교통정책도 세밀하게 추진하겠다. 남양주 별내·다산·왕숙 지구 등 인근 신도시 조성에 따른 교통 정체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겠다. GTX-B노선 갈매역 정차, 별내선 개통, 지하철 8호선 연장, 친환경 첨단 순환 트램 도입 등 교통 발전을 통해 구리시를 대전환시킬 기틀을 다지고, 경제·복지·문화·예술 등 시민이 체감하는 종합 정책을 섬세하게 추진할 것이다.”
 
◆백경현 경기 구리시장 프로필
△1958년 양주시 출생
△의정부고등학교 졸업(1회)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
△국민대 정치대학원 석사
△구리시 기획감사실장·주민생활국장·행정지원국장
△민선 6·8기 구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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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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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평동 330만 m2 개발은 구리시 미래가 달렸다. 심심하면 말만 번지르하게 남발 할것이 아니라 시와 시민을 위하고 서울 동북의 핵심 지역 답게 첨단 신도시를 조속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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