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PFF] 곽영길 회장 "살얼음판 걷는 금융시장···스티키 인플레이션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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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3-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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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2023 APFF)'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글로벌 금융업계의 화두로 '스티키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최근 금융시장이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 결국 세계 경제의 향방은 미국을 비롯한 물가 동향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 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 개회사에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살얼음판"이라고 말했다.

곽 회장은 "경기보다 물가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운영하던 미국에서 은행들이 연쇄 파산을 선포했고, 이에 놀란 정책당국은 수십조원의 공적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파산의 진앙지가 신흥국이 아닌 미국의 중심인 실리콘밸리와 뉴욕이라는 점에서 모두가 놀랐다. 이런 파장은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곽 회장은 "이렇듯 세계는 지금 폴리크라이시스 시대에 돌입하고 있다"며 "복합위기를 뜻하는 '폴리크라이시스'라는 말을 소개한 '다보스포럼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가 나온 지 두 달 만에 세계 금융시장은 초긴장 상태에 놓였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곽 회장은 미국의 물가 동향에 주목했다. 곽 회장은 "주식에 투자를 했거나, 은행에서 대출받은 사람, 애널리스트와 경제기사를 쓰는 기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주목하는 수치가 매달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라고 말했다.

곽 회장은 "미국의 물가동향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가 결정되기도 하지만, 세계 경제의 향방은 미국의 물가동향이 좌우한다고 보기 때문"이라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잡혀야 연준의 긴축도 완화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금 미국이 겪고 있는 인플레이션은 40년 만에 찾아온 스티키 인플레이션"이라면서 "서비스 가격이 오르는 끈적끈적한 물가라는 뜻의 스티키 인플레이션은 한 번 오르면 좀처럼 내리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폴리크라이시스와 함께 중요하게 다루게 될 또 다른 주제가 스티키 인플레이션이다"라며 "거시경제, 특히 인플레이션을 잘 아는 국내외 정상급 전문가들과 함께 폴리크라이시스의 해법을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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