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 이어 애플스토어 강남·지원금 확대까지…애플, 삼성 텃밭서 존재감 더 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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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3-03-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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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애플스토어 강남 열어...애플페이 교육 추가

  • 아이폰14 지원금도 확대, 애플케어 유리하게 변경도 '만지작'

아이폰에서 애플페이로 결제하는 모습 [사진=강일용 기자]

애플이 애플페이 국내 출시와 함께 애플스토어 강남점을 열고, 이동통신 3사와 함께 아이폰1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확대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낸다. 다양한 부가 서비스와 마케팅으로 신규 고객을 끌어들임으로써 그동안 20% 초반에 머물렀던 비수기 시장점유율을 20% 후반대로 끌어올리려는 판매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3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비제바노 빌딩에 '애플스토어 강남'을 연다.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여의도·명동·잠실에 이은 국내 다섯 번째 오프라인 매장이다. 애플 리셀러인 프리스비 강남점이 떠난 자리에 대신 들어서는 애플스토어 강남은 경기도 남부와 연결되는 교통 요지에 위치해 있어 기존 플래그십 스토어인 명동을 넘어서는 모객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애플스토어 강남을 단순히 오프라인 매장을 하나 추가한 것을 넘어 애플이 한국을 일본·중국과 동일하게 아시아에서 제일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는 방증으로 보고 있다. 하나의 도시에 애플스토어가 5개 이상 들어선 곳은 아시아에선 상하이, 홍콩, 도쿄, 서울 등 네 군데뿐이다.

애플은 애플스토어 강남 개점 당일부터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함으로써 충성 고객층을 결집하고 신규 고객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교육에는 기존에 진행하던 애플 기기와 앱 사용법뿐 아니라 간단한 코딩과 애플페이 활용법도 추가한다.

또, 애플과 이동통신 3사는 이달 들어 아이폰1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크게 확대하며 비싼 단말기 가격 때문에 선택을 망설이고 있는 고객층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 17일 아이폰1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8만원대 요금제 기준 최대 40만원으로 올렸다. 지난해 3분기 출시 후 처음으로 지원금을 인상한 것이다. KT는 11만원대 요금제 기준, LG유플러스는 8만원대 요금제 기준 지원금을 최대 45만원으로 확대했다.

업계에선 애플이 삼성전자에 비해 사후 지원(A/S)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등에서 시행 중인 애플케어 플러스 가입 기간 연장 정책을 조만간 국내에도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케어 플러스는 애플 제품 구매 후 일정 금액을 추가로 내면 설령 이용자 과실이 있더라도 보증 기한 동안 무제한으로 A/S를 제공하는 보험성 상품이다. 원래는 제품 구매 후 60일 이내에 가입해야 하지만, 애플이 중요시하는 일부 시장에선 구매 후 1년 이내에 가입할 수 있게 해주는 차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새 아이폰이 나오는 성수기뿐 아니라 비수기에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2021년 4분기 32%였던 애플 점유율은 2022년 4분기 34%로 늘었다. 애플 점유율이 가장 떨어지는 2~3분기에도 점유율이 12~17%(2021년)에서 13~21%(2022년)로 확대됐다. 애플이 국내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만큼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애플페이 [사진=강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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