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은행 우려 완화·기술주 약진…3대 지수 모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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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3-30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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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은행권 우려의 진정세와 기술주의 강세로 상승했다. 기술주의 약진이 시장의 상승을 견인했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3.35포인트(1.00%) 오른 3만2717.6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6.54포인트(1.42%) 상승한 4027.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0.16포인트(1.79%) 뛴 1만1926.2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일제히 상승했다. 부동산 기술 부문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임의소비재 1.91% △필수소비재 0.54% △에너지 1.5% △금융 1.5% △헬스케어 0.24% △산업 1.42% △원자재 1.39% △부동산 2.31% △기술 2.0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19% △유틸리티 1.44%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은행권의 모습과 기술 부문의 랠리를 주시했다. 연이은 파산 가능성이 우려됐던 지역은행이 안정을 찾으면서다. 앞서 전날에도 월가에서는 은행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에도, 금리 인상이 경기 불황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됐다. 하지만 이날은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의 발언도 은행권 안정화에 도움이 됐다. 연준의 마이클 바 부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금융기업을 감독할 수 있는 실질적 권한이 우리에게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위원회에서는 은행에 더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왔고 마이클 바 의장은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 의장은 "은행 실패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은행 관리는 실패했고 감독자도 실패했다. 우리의 규제 시스템은 실패했다"며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주들도 상승했다.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지목돼온 퍼스트리퍼블릭은 5.63% 상승했다. UBS 그룹은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에 앞서 세르지오 에르모티 전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그 외에도 웨스턴 얼라이언스 6.62%, 팩웨스트뱅코프는 5.06% 상승했다. 지역은행 ETF인 SPDR S&P가 1% 이상 올랐다. 대형주도 따라올랐다. △시티그룹 1.61% △웰스파고 2.12% △골드만삭스 0.72% 등이 상승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사미르 사마나 수석 애널리스트는 "은행 위기가 퍼지는 마지막 시기는 아닐 것으로 본다. 다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데니 리서치의 에드 아데니 대표는 "투자자들이 SVB 은행이 은행의 마지막 파산이라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확신도 갖고 있다"고 CNBC에 전했다.

기술주의 상승세도 투심을 끌어올렸다.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주가는 14억 달러 규모의 재고 상각을 기록했다. 하지만 재고 문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견해가 알려지면서 주가가 7%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론의 재고 문제 개선 소식에 다른 반도체 기업도 덩달아 상승했다. △엔비디아 2.17% △AMD 1.6% △퀄컴 3.09% 등을 보였다. 

빅테크 기업은 대부분 상승했다. 메타와 넷플릭스는 2% 이상 오르고 애플은 1.98% 상승했다. 아마존은 3.10% 뛰었다. 그 외 △루루레몬 12.72% △인텔 7.61% △마이크론 7.19% 등이 크게 오르고 △넷이즈 -2.55% △배스앤바디 -2.08% △조에티스 -1.4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국채금리는 전날과 비슷했다. 미 2년물 국채금리는 4.09%선을 오르내리고 10년물 금리는 3.57%선에서 움직였다. 비 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애널리스트는 "중요한 것은 국채금리가 잠시 진정됐다는 것"이라며 채권시장이 증시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과 동일한 배럴당 72.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37달러(0.47%) 하락한 배럴당 78.28달러로 거래됐다.

가상화폐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오후 5시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3.89% 상승한 2만8000달러 선에,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0.81% 오른 1780달러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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