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박광온, 친낙 아닌 원대 그 자체...비명ㆍ친명 구분은 색깔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세은 기자
입력 2023-05-03 09: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돈봉투 의혹, 민주당에 큰 사건...박광온으로 내부 문화·분위기 쇄신 기대"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박광온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친낙(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것과 관련해 "'이낙연계'가 아닌 '원내대표' 그 자체"라며 "비명(비이재명)계와 친명(친이재명)계를 구분하는 것은 색깔론"이라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계파에 상관 없이) 원내대표로서 직분에 맞는 역할을 하면 된다"며 "한번 친명이면 이재명 대표가 잘할 때마다 칭찬하고, 비명이면 이 대표를 계속 비판만 해야 한다. 이런 게 어딨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사안별로 주장과 행동은 새로울 수 있다"며 "민주주의에서 색깔론은 정말 잘못됐다. 독재자들이 하는 방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당 '쇄신'을 강조한 데 대해서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은 민주당에는 상당히 큰 사건"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사건에 대한 단호한 처리와 대응이 필요하고 이런 일이 벌어진 내부 문화와 분위기에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체적인 도덕성 문제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비교할 때 더 낫다는 게 민주당에 표를 주는 유권자들의 동기였을 것"이라며 "이게 흔들리면 민주당은 상당히 위험하다.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나지 않은 상태로 박 원내대표에 회담을 제안한 것을 두고는 "윤 대통령이 정치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를 정치적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범법자 낙인을 찍으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만나서 국정을 논하고 대화하고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직무에 맞다"며 "그게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돈봉투 의혹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전날 검찰에 자진 출석했지만 조사를 거부당한 데 대해서도 "억울하거나 사실이 아닌 것은 바로잡고 해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다만 이를 정치적으로 방어했다간 국민이 오해할 수 있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