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원 투자 유치한 KT클라우드..."데이터센터·AI 반도체 확충해 초거대 AI 시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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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3-05-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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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펀드로부터 신주 발행 형태로 투자 유치..."상면·클라우드 사업 동시 전개 매력적"

  • 투자금은 국내외 데이터센터 확대와 AI 반도체 구매에 활용

  • '풀스택 AI 클라우드' 사업자 자신...공공·금융·DaaS 적극 공략

가산 데이터센터 투시도 [사진=KT클라우드]


KT클라우드가 60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KT클라우드는 국내 데이터센터를 확충해 인공지능(AI)·클라우드·상면(데이터센터 임대)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려 국내 1위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11일 KT클라우드는 IMM크레딧앤솔루션(ICS)으로부터 신주 발행 형태로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KT클라우드는 총 4조6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ICS는 KT클라우드가 신주 발행한 주식 265만6808주를 취득해 지분율 13.04%로 KT클라우드 2대 주주에 올라서게 됐다. ICS는 2020년 설립 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모크레딧펀드 운용사로 현재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ICS는 "KT클라우드가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상면 사업을 동시에 전개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KT클라우드는 분사 첫해인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을 22%, 영업이익을 33% 늘리며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KT클라우드는 이번에 투자받은 돈을 기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추가 확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KT클라우드는 지난 2021년 서버 10만대 이상을 운영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초거대) 데이터센터 용산 데이터센터를 완공한 데 이어 최근 서울 내 마지막 초거대 데이터센터인 가산 데이터센터 공사에 착수했다. 3~5년 이내에 100㎿(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1위 데이터센터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수도권 데이터센터 확보의 어려움을 고려해 KT클라우드는 단순히 신규 데이터센터 착공에 나서는 계획에서 벗어나 타 업체의 데이터센터를 인수하거나 통째로 임차(마스터리스)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고려 중이다. 동남아 지역을 필두로 해외 데이터센터 확보에도 나선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전력 소모를 줄임으로써 탄소중립에도 대응한다.

또, KT클라우드는 투자금을 활용해 엔비디아·AMD·리벨리온의 AI 반도체를 대량으로 사들여 AI 반도체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AI 서비스를 개발·운영하려는 국내 기업의 수요에 대응하고 초거대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재 KT클라우드는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천장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AI 반도체팜을 갖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이러한 대규모 AI·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을 통해 2026년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자신했다. 회사는 2조원 매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AI 모델 학습·추론(실행)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는 풀스택 AI 클라우드 사업자로 진화 △공공·금융·기업 등 세 가지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DaaS(서비스형 데스크톱PC)·재해복구·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공략 본격화 등을 꼽았다.

풀스택 AI 클라우드 사업의 경우 리벨리온, 모레 등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과 협업을 강화하는 형태로 추진한다. 이들과 함께 차세대 AI 반도체를 지속해서 개발해서 클라우드를 통해 상용화할 방침이다. 높은 공공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토대로 금융 특화 클라우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시장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음에 따라 모회사인 KT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산업의 성장성 및 KT클라우드의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아 기업가치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며 "중장기 전략 중심의 공격적 사업 전개로 대한민국 1위 디지털전환 기업이라는 입지를 다지며 기업가치를 지속해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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