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남국 진상조사단' 출범했지만…의혹 해소에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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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3-05-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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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장에 김병기…금융계 출신 홍성국‧이용우, 변호사 출신 김한규

  • 진상조사단, 외부 전분가 섭외 완료...발표는 '아직'

  • 전수조사 가능성에는..."마땅히 해야한다"

코인 진상조사 회의 참석하는 김병기 의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김남국 의원 코인 진상조사단 첫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병기 의원은 조사단 팀장이다. 2023.5.11
    xyz@yna.co.kr/2023-05-11 10: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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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김남국 의원 코인 진상조사단 첫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병기 의원은 조사단 팀장이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김남국 민주당 의원의 가상화폐 투자·보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단이 첫 회의를 열었다. 김남국 의원과 관련한 의혹이 계속 커지면서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만큼, 진상조사단의 구성이 완료되면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체 진상조사의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김 의원 의혹을 명백히 해소할 수 있을지에는 의문이라는 평이 나온다.

진상조사단은 전날 당 지도부가 조사단을 구성하고 김 의원에게 가상자산 매각을 권유하겠다고 결정한 지 하루 만에 본격 가동됐다. 지난 5일 처음 논란이 불거진 이후 거의 매일 추가 의혹이 터지고 있는 데다 청년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인 만큼 자칫 내년 총선 악재로 번지지 않게 하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野, 김남국 진상조사단 첫 회의…"신속하게 진행하겠다"

당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현재까지 김 의원의 가상화폐 투자·보유와 관련해 논란이 일었던 내용들을 살펴보고 외부전문가 섭외 등을 논의했다. 조사단 단장은 당 수석사무부총장인 김병기 의원이 맡았다. 이어 당내 경제 전문가인 홍성국·이용우 의원과 변호사 출신인 김한규 의원이 조사단에 합류했다. 조사단에 합류할 외부전문가는 복수로 같은 날 섭외가 완료됐다. 하지만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와 내용 △투자 액수 등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 공유가 이뤄졌다. 조사단은 김 의원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김 수석사무부총장은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의문이 제기된 것들을 조사하겠다, 코인 계좌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의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면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회의를 마치고서는 조사 범위와 관련해 "전반적인 것들을 살펴보겠지만, 이해 충돌 여부까지 살펴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다"며 "김 의원에게 전체적인 자료를 요청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사단은 당내 가상자산을 보유 중인 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전수조사하는 방안을 비롯해 등 당 차원의 대응책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남국 의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5.9
    uwg806@yna.co.kr/2023-05-09 19: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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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野, 전수조사 공감 분위기..."이참에 투명하게 하자"

민주당이 '가상자산 보유 전수조사' 같은 특단의 처방을 내릴지도 주목된다. 지도부는 아직 전수조사까지는 검토하지 않았다는 태도다. 하지만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가 전날 자당 의원을 상대로 한 전수조사를 공개 요구한 터라 지도부 일각에서도 이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저는 마땅히 전수조사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의 조치는 이제 시작인 셈"이라며 "우리부터 가상자산을 모두 신고하는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 이참에 투명하게 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민주당은 낮은 자세로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모습이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회의에서 "민주당이 변화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한 것에 대한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본인으로서는 대단히 억울하다고 항변할 수는 있겠지만 국민들이 왜 화가 났는지를 냉정하게 자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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