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 모르는 김재원, 오히려 '세규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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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5-1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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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에 지지자들과 '토크쇼' 참석

각종 설화와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주말 지지자들과 모임을 가진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잇단 설화로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음에도 자숙하는 모습 없이 오히려 세규합에 나서는 모양새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난 10일 김 최고위원에 대해 △정강정책에 반하는 품격 없는 발언 △5·18 민주화 정신 폄훼로 인한 국민 통합 저해 △당 명예 실추 등을 이유로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의결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부근에서 저의 징계 과정에 많이 걱정해 주시던 분들의 요구로 '국민이 묻는다. 김재원은 답하라'는 주제의 토크쇼를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고위원직 유지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저는 1위로 뽑아주신 당원들의 뜻을 받들기 위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감수하면서도 최고위원 직책을 버릴 수 없었음을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언제 어디서든 당의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총선 승리에 필요한 전략과 방향을 계속 말씀드리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간 정치권에선 김 최고위원이 당분간 자숙하는 모습으로 당의 선처를 구하면서도 다음 총선을 위해 정치적 결단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 최고위원이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1위를 얻어 최고위원에 당선될 정도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윤리위원회 징계를 받기 전까지 대구 지역에 출마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서다.

당 지도부도 김 최고위원의 행보를 예민하게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김 최고위원이 설화의 단초가 됐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함께 독자세력화를 하거나, 내년 총선에 임박해 당에 해가 되는 행동을 하게 되면 보수 진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최고위원이 지지자들과 행사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좀 걱정이 됐다. 징계를 받고 자숙해야 할 국면에 왜 그런 모임을 가는지 이해가 가지 않더라"라면서도 "본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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