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도 외항사도 '무료 티켓' 경쟁···日 왕복 8만원 항공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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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5-1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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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40만원대를 웃돌던 항공권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전환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왕복 8만원 항공권에 이어 0원 항공권까지 내놓고 있다. 이에 더해 외항사까지 무료 티켓을 배포하면서 업계 간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다음 달 인천~후쿠오카 노선 왕복 항공권은 왕복 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때 30만~40만원대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가격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의 후쿠오카 노선 왕복 항공권은 10만원대에 나왔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부터 인천~오이타 노선 편도 항공권을 8만57000원부터 판매한다. 

최근에는 0원 항공권도 나왔다. 에어서울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이용료만 결제하면 되는 0원 항공권을 내놨다. 인천~도쿄(나리타)와 인천~오사카(간사이) , 인천~다낭 등이 대상이다. 진에어는 인천~마카오 노선 재운항을 기념해 항공 운임 50% 할인 혜택을 선착순으로 제공하고 있다. 

항공권 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이유는 업계 간 경쟁이 과열됐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기재 공급 확대, 노선 재운항 등을 이어갔는데 여객수요가 예상만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 2분기 저비용항공사(LCC) 동남아 노선의 항공 공급 규모는 전분기 대비 최대 30% 이상 늘었다. 

여기에 외항사까지 경쟁에 참전하며 저가티켓 경쟁에 기름을 붓고 있다. 홍콩익스프레스항공과 그레이터베이항공, 캐세이퍼시픽 등 홍콩 항공사들은 자국 정부의 관광산업 활성화 주문에 따라 2만4000여장의 무료 항공권을 배포하고 있다. 캐세이퍼시픽이 국내에서 배포한 홍콩 왕복 무료항공원 1만602장 구매에 12만명이 몰렸고 1시간 만에 매진됐다. 

베트남 비엣젯항공은 100만장의 항공권을 0원(세금·수수료 제외)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서울·부산에서 호치민, 하노이, 하이퐁, 나트랑, 다낭, 달랏, 푸꾸옥, 껀터까지 편도 9만원부터 시작하는 티켓도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정상적으로 올랐던 항공권 가격이 정상가격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올여름 성수기 이전까지 이 같은 출혈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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