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우크라이나와 비즈니스 포럼···전후 재건에 한국기업 참여 기회 확대

한국무역협회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을 초청해 '한-우크라이나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와 경제부 차관을 포함한 정부 대표단 8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후 재건 중장기 로드맵과 추진 현황'과 관련해 한국 기업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쌍용건설, 현대로템, 한전 등 기업인 150여명을 대상으로 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 기업은 과거 걸프전, 이라크전 이후 복구 사업에 참여해 플랜트·신도시 건설과 전력 인프라 복구 사업 등에서 신속성과 신뢰성,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우크라이나 새로운 건설 과정에서 한국 기업이 그동안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비리덴코 제1부총리는 기조연설에서 "한국 기업은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전문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 정부도 공적개발원조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경제, 무역 분야 등 여러 방면에서 양국 관계가 발전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로스티슬라프 슈르마 대통령실 차장도 "다양한 에너지 산업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 국내 기업의 사업 기회를 늘리려면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양구 경상대 교수(전 우크라이나 한국 대사)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내 일부 지역을 전담해 한국형 모델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협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긴급 대책반'을 구성한 바 있다.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전쟁 전후 복구 종합 사절단 파견을 검토하는 등 관련 행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사진=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