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흘렀지만 아직 생생…공연·전시·체험으로 만나는 '오월정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윤선•김세은 기자
입력 2023-05-19 01:3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5·18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 행진 펼쳐진 광주 금남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 행진 펼쳐진 광주 금남로 [사진=연합뉴스]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광주에서 '오월 정신'을 부각시키는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펼쳐진다.

1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따르면 민주‧인권‧평화의 오월 정신을 예술로 승화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오월 가족 이야기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오월의 어머니' 15명과 함께 5·18 민주묘지로 등장하면서 그 의미가 더 커졌다. 

윤 대통령은 18일 5·18민주화 기념식 기념사에서 "사랑하는 남편, 자식, 형제를 잃은 한을 가슴에 안고서도 오월 정신이 빛을 잃지 않도록 일생을 바치신 분들이다"며 "애통한 세월을 감히 헤아릴 수 없겠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시는 분들의 용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월의 어머니들을 언급했다. 

오월 정신을 중심으로 한 전시, 공연, 체험 등 각종 프로그램과 행사는 오는 27일까지 ‘ACC오월문화주간'이라는 타이틀로 개최된다. 

◆ 40년 동안 한 맺힌 '오월 어머니' 이야기를 담은 공연

5·18민주화운동 당시 오월어머니들의 가족을 잃은 슬픔과 애통함을 노래로 기록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오월 어머니의 노래’는 40여 년 한맺힌 삶을 승화해 공연으로 만들었다. 

이 공연에는 5·18민주화운동으로 잃은 가족을 가슴에 묻고 꽃다운 나이에 청춘을 던진 오월 어머니 15명이 출연한다. 박정자 원로 연극배우와 조선판스타에서 우승한 김산옥 국악인이 참여한다.

공연은 18일 오후 7시 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오월 가족이 겪은 오월의 기억과 현재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오월가족 강연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월 가족의 이야기를 들은 뒤 당시 5·18민주화운동 현장을 역사적으로 또 그 가치를 되짚어보게 해주는 ‘가슴에 묻은 오월 이야기’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또 전문해설사와 옛 전남도청 일대를 둘러보는 ‘역사현장 탐방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오월 행사는 오는 27일까지이며 옛 전남도청 일대와 별관에서 운영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5·18민주화운동 이야기 담은 공연과 체험 다양해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5·18 최후 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과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공연이다. 5월 17~21일까지 예술극장 극장1에서 진행된다. 

'ACC수요극장'도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영상으로 특별 상영한다. 5.18민주화운동을 그대로 전달하는 '나는 광주에 없었다'는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ACC에서 창·제작한 연극이다. 

스마트 도구를 활용해 민주‧인권‧평화의 가치가 담긴 아시아 역사 속 평화이야기를 탐색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ACC 평화이야기보관소'도 운영한다. 

ACC는 시민의 눈으로 바라본 '오월의 광주를 기록하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ACC 방문자센터에서 일회용 카메라를 받은 뒤 참여자가 2023년 5월의 광주를 직접 촬영한 뒤 반납하는 방식이다. 참여자에게는 현상, 인화한 사진 등을 제공한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전통예술공연 대동춤Ⅲ'은 전통무용인 검무, 문둥북춤, 일무를 바탕으로 민주‧인권‧평화에 대한 가치 확산과 자유와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서사적으로 구성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무료전시도 풍성

자연과 인간의 서정성을 간직한 원화 작품을 매체예술(미디어아트)로 구현한 전시도 선보인다. 

지난 12일 막이 오른 융‧복합콘텐츠 전시 '몰입미감_디지털로 본 미술 속 자연과 휴머니즘'은 근대 아시아 미술 작품을 디지털 영상과 그림 등으로 재해석하고 원작의 기품과 의미를 확장한 몰입형 실감전시다.  

'걷기, 헤매기'는 걷기라는 일상적 행위에 담긴 의미를 탐색한다. '발견하는 걸음, 확장하는 시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걷기의 양상과 보행자의 이야기, 길 위에서 만난 도시의 역사와 오늘날의 풍경, 그 안에 담긴 사회·문화적 쟁점을 풀어놓는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레지나 호세 갈린도 △프란시스 알리스 등 해외 유명 작가가 참여했다.

'사유정원_상상 너머를 거닐다'는 아시아 고유의 사상과 공간을 융·복합 작품으로 재해석, 관람객에게 사색의 시간을 제공하고 아시아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정추 탄생 100주년 특별전 △나의 음악, 나의 조국 △원초적 비디오 본색 △아주 오래된 이웃: 광주 화교 사회와 음식문화 등 무료전시도 함께 즐길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