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 스퀘어 전광판에 뜬 설혜린作 '내려가는 물'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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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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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ler 선정작 'Get Control' 캠페인

  • 장애·편견에 맞선 설 작가 이름 올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 전광판에 소개된 설혜린 작가의 작품 ‘내려가는 물 Ⅰ’과 ‘내려가는 물 Ⅲ’ [사진=설혜린 작가]

 
지난 11일.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의 대형 전광판이 순식간에 전시실로 바뀌었다. 전광판 바로 옆에 마련된 계단에 앉아 담소를 즐기던 사람들의 시선이 하나둘 작품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물을 소재로 한, 한국 작가의 특색 있는 작품이 뉴욕의 중심에서 많은 이의 주목을 받았다.

설혜린 작가의 작품 ‘내려가는 물 Ⅰ’과 ‘내려가는 물 Ⅲ’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 전광판에 소개됐다.

자신만의 3D(삼차원) 갤러리를 쉽게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아들러(Adler)는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을 뉴욕 타임스퀘어에 1분씩 노출하는 ‘Get Control’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설 작가도 이름을 올렸다.

‘Get Control’은 광고판 우측에 작가의 작품이 송출되고 화면의 정보 무늬(QR코드)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면 광고판 왼쪽에 즉각 메시지가 나타나는 대화형 형식의 새로운 캠페인이다. 

설 작가는 천을 염색한 뒤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한다. 작가는 천의 염색과정이 천에게는 고통이라고 느꼈고, 그것이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온갖 어려움을 견뎌내며 마지막에 아름다운 색과 무늬로 탄생하는 천을 통해 작가는 삶의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했다. 

염색된 실크 위에 그린 수채화인 설 작가의 ‘내려가는 물 Ⅰ’과 ‘내려가는 물 Ⅲ’은 장애가 있는 동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내려가는 물’ 연작 중 두 작품이다.

작가는 장애를 가진 동생을 둔 누나로서, 자신이 관찰하는 개인적인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요동치는 다양한 물방울에서 인생의 희로애락과 복잡한 감정들이 느껴진다.

설혜린 작가는 이탈리아 폰테 아트 그룹(Ponte Art Group)의 온라인 전시와 홍콩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컨템퍼러리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설 작가는 2017년에 개인전 ‘풍요의 낙원‘과 ‘Lethe‘ 2018년 ‘순간은 반복되고 이어진다‘를 열었으며, 2020년에는 개인전 ‘우리는 물이 내려가는 것을 바라보지 않는다‘와 ‘그저 흘러가다 보면‘을 개최했다. 또한 바운더리 성수, 갤러리 민정,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 등에서 개최된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내려가는 물 Ⅰ’ [사진=설혜린 작가]

‘내려가는 물 Ⅲ’ [사진=설혜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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