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탄자니아서 이차전지용 흑연 공급 확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동 기자
입력 2023-05-29 11: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9일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FARU Graphite)와 이차전지 배터리용 흑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00만달러를 투자해 약 25년간 총 75만t(톤) 규모의 천연흑연을 공급받는다.

파루 그라파이트는 탄자니아에 마헨지(Mahenge) 흑연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광산은 매장량 기준 세계 2위의 대규모 천연흑연 광산이다. 현재 마헨지 광산의 광산수명은 25년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기간 동안 공급받은 흑연을 그룹내 이차전지 사업회사인 포스코퓨처엠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흑연은 이차전지배터리의 음극재에 사용되는 핵심소재이다. 흑연은 이차전지의 양극에서 나온 리튬이온을 저장했다 방출하면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흑연 수요 역시 급속 성장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1년 호주 블랙록 마이닝 지분 약 15%를 확보하면서 사업 기회를 발굴했다. 그 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업 디벨로퍼이자 트레이더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포스코퓨처엠에 장기간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며 가치사슬을 완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천연흑연 초도 공급을 시작으로 친환경차 산업 확장에 대응해 이차전지 원료부문의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흑연 외에도 동박원료 공급사업,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등이 있다.

동박은 이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사용되는 소재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박원료 공급에 있어 국내 최대 공급사다. 중동, 동남아, 미국 등 전세계 80여개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북미와 유럽 등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나아가 올해 2월부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인 포스코HY클린메탈에 블랙파우더를 공급하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블랙파우더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시 얻을 수 있는 니켈·코발트·망간 등의 혼합물로 배터리 양극재 원료로 재사용할 수 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은 수명이 다한 이차전지 셀을 분리해 블랙파우더를 추출하고 다시 양극재 원료로 판매하는 사업으로 부가가치가 크고 자원순환의 관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사업은 폐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80여개 네트워크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 적극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2028년까지 현재 거래 규모의 6배 가량 성장시킬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전 세계 주요국이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광물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차전지 소재용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 그룹의 이차전지사업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광양시 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LNG터미널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