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합의에도 국제유가는 하락세...WTI 70달러선 붕괴, 주유소 기름값은 1500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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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3-06-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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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합의도 국제 유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OPEC+의 감산이 불확실해졌으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미국 원유재고 증가가 원인이다.

반등세를 보였던 정유업계 정제마진도 잠시 정체기를 맞았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500원대에 진입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월 다섯째 주(5월 29일~6월 1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주 대비 3.53달러 내린 배럴당 69.22달러를 기록하면서 70달러 선이 무너졌다.

브렌트유 가격은 전주 대비 2.49달러 내린 74.39달러로, 두바이유는 1.84달러 내린 73.77달러로 집계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부채한도 적용 유예 및 비국방부문 지출 동결 등의 내용이 담긴 부채한도 협상인 합의되면서 디폴트 위기는 낮아졌으나 국제 유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부진한 주요국들의 경기지수로 인해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하락의 원인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9로 7개월 연속 50선을 하회하고 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생산·재고·출하 정도·지불 가격·고용 현황 등을 조사한 후 수치화한 것으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발표한 5월 PMI지수 역시 48.9로 조사됐다. 유로존 제조 PMI는 44.8이다.

미국의 원유 재고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기준 미국 상업 원유재고는 4억5958만달러로 전주 대비 449만 달러 증가했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20만7000배럴 감소하면서 5년 평균 대비 8% 낮게 나타났다.

석유제품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아시아 역내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5월 다섯째 주 휘발유(92RON) 가격은 배럴당 85.7달러로 전주 대비 2.52달러 하락했다. 등유(항공유) 가격은 전주 대비 2.02달러 내린 86.44달러로, 경유(0.001%) 가격은 1.69달러 내린 88.58달러로 집계됐다.

5월 초 배럴당 2달러대였던 정제마진은 셋째 주 4.9달러까지 회복했으나 5월 넷째 주 들어서는 배럴당 4.4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도 내렸다.

5월 다섯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0.6원 하락한 리터당 1599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7.7원 하락한 1421.3원으로 집계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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