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동티모르 대통령 "北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명백한 불법행위"

오르타 "다자포럼 계기로 북한 정권 단호히 지적해야"

尹 "동티모르 전역서 코이카 사업 진행 중...관심과 지원 부탁해"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호세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왼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을 만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체 발사 행위를 규탄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북한이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발사체 '천리마-1'형을 발사한 것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불법 행위라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오르타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국제 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위한 공조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이번 제주포럼을 포함해 각종 국제기구 및 다자포럼을 계기로 북한 정권의 행태를 단호히 지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재 동티모르 전역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개발협력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면서 "동티모르에 활동 중인 우리 봉사단원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오르타 대통령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지난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동티모르가 옵서버 지위를 획득한 것을 축하하면서 "우리 정부가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을 바탕으로 아세안과의 협력을 심화해나가고 있는 만큼 동티모르의 최종적인 아세안 가입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이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르타 대통령은 "한국의 눈부신 발전 경험과 혁신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며 동티모르의 경제 발전에 한국 정부와 기업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여기에 한국의 대(對) 아세안 인적자원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동티모르가 포함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더 많은 동티모르 청년이 한국에 유학할 수 있게 장학금 혜택도 주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