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가고 SGF 왔다…한국 게임사, 북미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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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6-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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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네오위즈·스마일게이트·펄어비스 등 참석…엔씨소프트도 'TL' 소개

  • 비슷한 시기 열리던 E3, 2년 연속 취소…SGF, 북미 시장 공략 발판 '부상'

[사진=SGF]


국내 게임사 다수가 오는 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서머 게임 페스트 2023(SGF 2023)'에 참가한다. 지난 2020년 처음 열린 SGF는 기존 세계 최대 게임쇼로 꼽혔던 'E3'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지 못하면서 게임사들 사이에 대체재로 떠오르는 행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GF 2023에 넥슨·네오위즈·스마일게이트·펄어비스 등이 참가한다. 엔씨소프트도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자사 게임을 알린다. 이들은 조만간 글로벌 출시할 신규 게임을 소개하며 서구권 시장 다지기에 돌입한다. 국내 게임사들이 SGF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해 31곳이었던 SGF 참가 업체 수도 올해 43곳으로 늘어났다.

이는 한때 세계 최고 게임쇼였던 E3의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았던 E3는 2021년 온라인으로 진행했지만, 2022년 다시 취소됐다. 올해는 정상 개최 예정이었으나 소니·마이크로소프트·닌텐도 등 콘솔 게임 3사를 비롯해 유비소프트·세가 등 글로벌 대형 게임사들이 먼저 불참을 선언하면서 주최 측에서 결국 행사 취소를 공지했다. 기존 참석하던 대형 게임사들이 최근 자체 쇼케이스를 통해 신작을 소개하는 흐름이 강해지며 E3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SGF에서 엔씨소프트는 북미 지역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하반기 출시되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를 선보인다. 이 자리에서 게임 영상과 북미 지역 테스트 일정 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대규모 이용자간대결(PvP) 전투 게임인 '워헤이븐'의 시네마틱 영상도 최초 공개한다. 올 하반기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앞둔 가운데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겠다는 방침이다. 넥슨이 '워헤이븐' 신규 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네오위즈는 8월 글로벌 출시하는 'P의 거짓'을 내세운다. 행사를 통해 게임에 대한 추가 정보들을 알릴 예정이다. 산하 개발사인 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P의 거짓'은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2'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올여름 출시하는 가상현실(VR)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선보인다. 스마일게이트의 인기 게임인 '크로스파이어' 지식재산권(IP)이 VR로 구현되는 첫 게임으로, 지난 3월 열린 'GDC 2023'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펄어비스는 지난 3월 업데이트한 검은사막의 신규 콘텐츠 '아침의 나라' 소개 영상을 내세운다. 오는 14일 글로벌 출시하는 '아침의 나라'는 MMORPG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조선을 모티브로 한 데다가, 신규 게임 못지않은 방대한 업데이트 분량으로 화제를 모았다.

국내 게임사들은 SGF 참가로 출시를 앞둔 게임을 글로벌, 특히 서구권 이용자들에게 소개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8월에 열리는 '게임스컴', 12월에 열리는 '더 게임 어워드(TGA)' 등 앞으로도 다양한 게임 관련 행사가 예정돼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국내 게임사들의 기대작이 해외 이용자들에게 선보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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