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초3 이상은 'AI교과서'로 영어·수학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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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3-06-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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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초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들은 2025년부터 수학, 영어, 정보, 특수교육 국어 과목을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디지털교과서로 배우게 된다. 2028년까지 도덕이나 예체능 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디지털 교과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와 대화형 AI 등을 활용해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같은 수업 내에서도 '학생별 맞춤 학습'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가령 성취도가 낮은 학습자에겐 기본개념을 다질 수 있는 기초학습 과제를 추천해줄 수 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적용...예체능, 도덕 과목 제외

AI 디지털교과서는 2022년 개정 교육과정 적용에 맞춰, 2025년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한다. 2027년엔 중학교 3학년 등에 적용될 계획이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1~2학년은 디지털 기기를 접하기엔 이르다는 교육 현장·전문가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과목별로는 △2025년 수학, 영어, 정보 △2026년 국어, 사회, 과학, 기술·가정 △2027년 역사 △2028년 고등학교 공통 국어, 통합사회, 한국사, 통합과학에 도입된다. 음악, 미술, 체육이나 대면 교육이 중요한 도덕을 제외하면 전 과목에 AI 디지털교과서가 적용되는 것이다. 

다만 AI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된다고 해서 서책형 교과서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서책형 교과서 없이 AI 디지털교과서만 단독으로 개발되는 초등학교 정보 과목을 빼면 나머지 과목은 서책형 교과서도 함께 사용될 전망이다. 
 
기존 교과서 개발사와 에듀테크 업체 컨소 구성해 개발

AI디지털교과서 개발은 기존 교과서 개발사와 에듀테크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담당한다. 교육부가 오는 8월 중으로 AI디지털교과서 개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면, 각 컨소시엄은 9월부터 개발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내년 6~8월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검정 심사를 하고, 검정 심사를 통과한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한 현장 검토를 2025년 2월까지 마친다. 같은 해 3월부터 교실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와 공공기관은 통합학습기록저장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통합학습기록저장소 내에 있는 대시보드에 발행사·과목별·학년별로 축적된 학생별 학습 정보 종합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가·지역 단위 학습 데이터도 수집한다. 

대시보드를 통해 학생들은 개인별 학습현황·추천 학습 콘텐츠를 볼 수 있고, 교사는 학생들의 학업 참여도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학부모도 대시보드에 접근해 자녀의 학업 참여도, 과목별 학업 성취를 확인하는 게 가능해진다. 

교육부는 AI디지털교과서 안착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AI디지털교과서 우선 적용 과목인 영어, 수학, 정보 교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시작하고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 등을 개정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 기기 도입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각 학교가 디지털 문해 교육을 실시하고, 유해 사이트 차단 기능 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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