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北 김정은과 정상회담 조기 실현…납북자 문제 시간적 제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주혜 기자
입력 2023-06-08 21:4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5월 20일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속히 정상회담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조속히 실현하기 위해 총리 직할의 고위급 협의를 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납북자 문제와 핵미사일 등의 포괄적 해결을 전제로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 가족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점에 비춰, 문제 해결에 시간적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굳게 닫았던 북한이 조만간 사람의 왕래를 허용하고 외교 활동에 나설 것으로 판단한다. 

북한은 지난 2019년 당시 트럼프 행정부와 비핵화 협상이 좌절된 후 바이든 행정부나 윤석열 한국 정부와 대화할 의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 대해서는 미묘하게 다른 입장이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달 27일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을 언급하자, 이틀만인 29일 북한 지도부는 박상길 외무성 부상을 통한 담화에서 “양국이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지난달 군사 정찰 위성을 발사할 때도 국제기구에 앞서 일본에 먼저 통보했다.
 
협상 재개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움직임은 더 있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지난달 일본인 납북자 상징인 요코타 메구미의 딸 김은경 씨가 일본인 외할아버지의 묘소에 꽃을 놓아줄 것을 부탁했다는 내용의 전언을 공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